▶ ■ 손석희 JTBC 사장 파장 어디까지
▶ 양측 진실공방… 녹취록 공개로 새 국면
손석희 JTBC 사장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갈수록 커지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인 김웅씨가 손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한 것에서부터 촉발된 이번 사태는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는 손 사장의 반박에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다, 폭행 논란 발생의 출발점이 됐던 과천 주차장 교통사고 당시의 정황까지 드러나고 당시 손 사장의 차량 내 여성 동승자 여부까지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발단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사장이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JTBC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 사장이 김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경미한 사고였으며 쌍방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손 사장은 지난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동승자 여부 논란문제가 된 교통사고는 지난 2017년 4월16일 밤 10시께 경기도 과천 지역의 한 교회 앞 주차장에서 손 사장이 운전하던 차량이 후진하다가 견인차와 접촉사고를 낸 것이다.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손 사장이 접촉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와 함께 있었으며, 이에 관한 기사화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에게 JTBC 채용을 제안했으며 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당시 견인차 운전기사 김모씨가 최근 손 사장과 전화통화에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이 공개되고 운전기사 김씨가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당시 손 사장의 차량에 여성이 동승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서는 JTBC의 안나경 아나운서일 것이라는 추측성 주장이 돌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JTBC는 지난 29일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라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과 요구한편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웅씨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손 사장이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손 사장을 향해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선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며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사 “현장에서 여자분 내리는 거 봤거든요”
손 사장 “아니, 아니, 내린 사람 정말 없어요”
■ 손석희 사장-견인차 기사 녹취록 요약 (출처: SBS)
▲손석희 사장=저기 다름이 아니라 왜 그 재작년에 그것 때문에 어떤 친구가 그걸 뭐 어디서 얘기를 들었는지 그걸 가지고 저한테 뭐 굉장히 좀 뭐랄까, 협박 비슷한 거 해가지고 제가 지금 그 공갈죄로 고소해버리려고 지금 생각 중인데
▲견인차 기사 김씨=네.
▲손=그래서 그때 하여간 뭐 저희들끼리는 뭐 어찌 됐든 뭐 제가 그 현장을 잘 모르고 떠났지만 나중에 합의를 해서 큰 문제는 없는 거로 돼 있었고요.
▲김=네.
▲손=근데 뭐 사실 이 친구가 갑자기 뭐 또 엉뚱한 소리를 해대가지고. 우리 김 선생님이 뭐 차에 봤는데 무슨 뭐 그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저한테 그 협박을 해가지고. 그런 사실이 없었거든요, 아시는 것처럼.
▲김=아니 우리 저기 손 사장님께서 아니다 라고 그러시면 제가 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근데 제가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거는 봤거든요.
▲손=아니 여자분이 내린 적이 없어요.
▲김=제가 잘못 봤을 수도, 어두워서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손=아니 그거 뭐 큰 길가에서 누가 그렇게 내려서 가겠어요.
▲김=아니요, 큰 길가는 아니었어요. 저희 교회 뒤였거든요.
▲손=예, 거기서 내린 사람 없어요.
▲김=그래요? 그러면 없나 보죠, 뭐.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봤었는데.
▲손=아니, 아니에요. 그건 왜냐하면 이거 정확하게 말씀 안 해주시면 나중에 제가 이 친구를, 저 뭐야, 고소하게 되면.
▲김=네.
▲손=아마 같이 피해를 입으세요. 그러니까 그건 정확하게 해주셔야 돼요. 왜냐하면 이건 그 사람의 그 프라이버시하고 관련된 문제인데 거기서 내린 사람 없어요.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그냥 모르고 그냥 또 나중에 쫓아오셔 가지고 같이 만났잖아요.
▲김=네네네네.
▲손=그사이에 내릴 사람이 어디 있어요.
▲김=아니, 그사이에 내렸던 사람이 아니라요. 글쎄, 저는 어두워서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미 그 자리에서 그분은 내렸고.
▲손=아니, 아니, 내린 사람이 없어요. 정말로 없어요.
▲김=그렇게 해서 우리 선생님께서 후진해서 나가는데 저를 치셨고, 그다음에 이제 제가 선생님 차량을 두들기면서 멈추라고 했는데. 안 멈추시고 그냥 가셨어요. 그래서 제가 따라갔던 거고요.
▲손=차가 막 이제 덜컹덜컹, 거기 가면 비포장.
▲김=그렇죠, 예,
▲손=네, 그래서 저는 그걸 모르고 그냥 제가 또 그때 소변이 좀 마려워 가지고 급히 떠났거든요.
▲김=아니 그러면, 그 상황에서 만약에 제가 두들기고 이렇게 했으면 그분이 내렸다가도 뭐, 왜 그러냐고 물어봤을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없었으니까.
▲손=그냥 막 떠났다가 나중에 만나 뵙고 아 근데 그건, 저 뭐야, 현장 이탈은 아니라고 얘길 들었고요. 법적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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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피 눈물 나게 쩍하면 보도하더니 이제 당해 보면서 죄값을 받을때가 왔네.
정말 사악한 놈이네. 손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