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로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 30만 명에게 보낼 영양식을 포장하는 행사에 워싱턴지역 한인들의 동참을 촉구합니다.”
버지니아 센터빌 소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는 내달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회 다목적실에서 북한 어린이 30만명을 위한 영양식 포장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차례에 걸쳐 각각 400명씩 총 1,20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이 행사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쌀과 비타민, 야채 등을 포함한 네가지 성분을 봉지에 넣는 일을 하게 된다. 한 봉지는 6인분으로 참가자들은 이번에 5만개의 영양식 봉지를 만들게 된다.
1개의 영양식 봉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 비용은 2달러로 총 10만 달러가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중앙장로교회 조상우 목사 등 커뮤니티 사역원 관계자들은 17일 북한에 영양식을 보내는 ‘라이즈 어게인스트 헝거(Rise Against Hunger, RAH)’ 관계자들과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영양식 30만명 분을 보내는 행사를 알리며 지역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조상우 목사는 “북한이 작년에 15년만에 가뭄과 극심한 더위로 인한 기근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면서 “이번에 보내는 영양식은 북한 내에서 활동하는 ‘그리스도인의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이라는 기관에 보내져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중앙장로교회는 2014년과 2015년에 RAH의 전신인 ‘스탑 헝거 나우(Stop Hunger Now)’를 통해 파나마와 아프리카에 영양식을 보냈었다”면서 “이번 30만명분의 영양식을 포장해 북한으로 컨테이너 하나를 보내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총 10만달러로 커뮤니티 차원에서 후원을 받고 있으며 모자란 부분은 중앙장로교회에서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인의 벗들’은 RAH의 파트너 기관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가 있으며 민간 차원에서 미 정부의 허락을 받고 지난 20여년간 대북사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북한 내에 3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하영 커뮤니티 사역원장은 “이번 행사는 중앙장로교회만의 행사가 아니라 모든 한인들이 함께 하는 행사”라면서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이 행사에 참여한다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림 총무는 “학생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 커뮤니티 봉사 시간을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최상렬 청소년·청년 사역원장은 “이 행사는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인 및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한인사회에서 미국 행사의 일부분으로 참여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한인이 주도하는 것으로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RAH의 알렉스 하트 매니저는 “RAH는 1998년 베트남 참전용사에 의해 시작된 단체로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힘든 국가에 식량을 보내고 있다”면서 “워싱턴 지역에서 한인들이 라이즈 어게인스트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의 (703) 470-9962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