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를 비롯해 베이지역 곳곳에서 아시안 체인 음식점 및 제과점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지난 달 초 SF 웨스트필드 백화점에 미주 처음으로 문을 연 베이크치즈타르트 매장은 세계 10여 국에 40여개 체인 매장을 보유한 인기 프랜차이즈다. 개점 첫 며칠 간 파월 바트역까지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잇푸도라멘∙베이크치즈타르트(일본), 85C∙딘타이펑(타이완), 본촌치킨∙파리바게트(한국) 등 아시안 프랜차이즈들이 갈수록 성행하고 있다. 최근 SF 크로니클은 체인 매장에 다소 호의적이지 않은 베이지역 상권에서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는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SF시내 맥도날드 매장은 고작 12개로 인구가 비슷한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시의 38개와 비교해 매우 적은 숫자다.
SF에는 또 타코벨 매장이 8개, 서브웨이가 44개로 콜럼버스시의 타코벨 26개, 서브웨이 70개보다 한참 적다.
이는 시내 11개 이상 체인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사업에 적용되는 SF시 프랜차이즈 제한 정책으로 인한 결과다.
이에 대해 골든게이트 레스토랑 연합(GGRA)과 같은 단체들은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로컬 스타트업의 발전도 저해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아시안 프랜차이즈 사업들이 베이지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주에서 마루가메제면소(일본)를 운영하는 토리돌 사는 SF시의 도보 인구와 높은 아시안 인구 비율을 공략 요소로 꼽았다.
퓨(Pew) 센터가 2010년 미국 인구조사자료를 활용해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인구의 4분의 1이 아시아계이며 이 중 73%가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이지역 소비자들은 프랜차이즈 특유의 일관된 품질 유지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본사의 관리 하에 운영되기에 개인이 운영하는 로컬 식당에 비해 품질의 일관성에 있어서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다.
아시아 현지 유명 맛집 수준의 퀄리티는 내지 못할 지라도, 미국에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아시안 식당에 비해 본토에 가까운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맥도날드 등 미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와 달리 아시안 체인은 그 자체로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
니콜 던컨 QSR 매거진 편집장은 “비 아시안 인구에게는 아시아 본토에서 가장 유명한 프랜차이즈조차도 이국적으로 느껴지며 (미국 내 프랜차이즈와 달리) 시장을 잠식하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로니클은 또한 남가주의 인앤아웃 매장이 성행하는 것과 뉴욕 셰이크셱 버거의 SF 진출 소식이 소셜미디어 등지에서 화제가 됐던 것을 언급하며 아시안 프랜차이즈의 성공이 아시안이라는 특성 이전에 단순히 희소성에 기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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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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