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사칭 사기수법 갈수록 정교… 단전 협박에 한인도 당해
LA 수도전력국(LADWP)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죄가 갈수록 정교해져 관련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수도전력국 측이 유의해야 할 안전수칙을 발표하며 한인을 비롯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LA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DWP의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아 관련 기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DWP는 사기범의 수법이 첨단 기술을 이용한 각종 방법으로 요금이 밀렸다며 요금 결제를 독촉하는 등 피해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DWP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고객들에 전화를 걸어 상품을 판매하거나 연체됐다는 내용의 거짓 청구서를 내밀며 만약 피해자들이 돈을 지불할 것을 거절할 경우 당장 단전시킬 것을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정교한 기술을 이용해 실제 DWP에서 전화를 건 것처럼 모방을 하고 있으며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이 감쪽같이 속을 수 있도록 실제로 DWP의 자동응답서비스 레코딩을 사용해 피해자들이 확신을 들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박모씨는 최근 DWP직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박씨는 사업장 전기료가 연체됐다며 지금당장 밀린 연체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단전시키겠다고 협박했으나 박씨는 전화로 유틸리티 회사에서 개인정보나 요금납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전화번호를 받은 후 다시 연락주겠다고 했다.
이후 박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평소에 전화를 걸던 DWP로 전화가 연결되자 단전을 우려한 나머지 전화로 요금을 납부했지만 DWP로부터 차후 받은 고지서에 여전히 요금이 빠져 나가지 않아 사기당한 사실을 발견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기범들은 특히 한인 등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노려 전기료 등이 연체됐다고 위협하며 단전을 이유로 돈을 빼가는 수법을 쓰고 있어, 이에 따라 DWP는 고객들이 진짜인지 사기인지 구별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DWP는 우선 ▲크레딧카드 등으로 전화상 요금을 결제하지 않으며 ▲선불카드(pre-paid cash card)로 요금결제를 요구하지 않으며 ▲고객에게 전화해 당장 수도, 전기세를 납부하지 않으면 단전될 것을 협박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DWP는 또 절대 전화를 통해 크레딧카드, 은행 어카운트 등 개인정보를 묻거나 수도 및 전기세를 지불할 것을 요청하지 않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는 이같은 전화를 받는다면 즉시 전화를 끊고 DWP(800-342-5397)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LA경찰국(LAPD)은 “최근 들어 이런 종류의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 주의해야 한다”며 “사기를 당했을 때 우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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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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