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조 아르헨-아이슬랜드전 흥미, 독-브라질 중 한팀 조2위 땐
▶ 16강서 우승 후보들 격돌 가능성, 한국 16강목표 18일 첫 스웨덴전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8 러시아월드컵이 14일(이하 LA시간) 개막한다. 한 달 여간의 긴 여정이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선, 초장부터 화끈한 빅 매치로 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는 팀들도 있다. 당사자들에겐 ‘죽음의 조’이지만 축구 팬들에겐 ‘환희의 조’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를 빛내는 별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뽐내는 자리다. 대회 흥행에 악재가 될 최악의 시나리오는 강팀이 강팀과 조별예선에서 맞붙어 일찍 탈락하는 것이다. 그래서 월드컵의 조 추첨 방식은 치밀하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 따라 32개 본선 진출 국가를 4개 포트에 나눠 담은 뒤 서로 같은 조에 속하지 않도록 했다. 여기엔 대륙 별 안배도 고려된다.
■시작부터 ‘결승전 급’
스페인-포르투갈
이렇게 치밀한 시스템도 결국 이들의 맞대결은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 최고의 빅매치가 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15일 오전 11시 소치 피시트 올림픽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FIFA랭킹 4위로 1번 포트에 배정된 포르투갈이 먼저 B조에 들어갔다. 랭킹 8위로 2번 포트로 밀려난 스페인이 B조로 불리자 관계자들은 크게 술렁였다. 결승전에서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두 팀이 대회 개막 이튿날 조별예선 1차전에서 맞붙게 됐다.
포르투갈은 세계 최고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팀이다. 호날두는 월드컵 빼고 다 이뤘다.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5번이나 차지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유럽 최강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3연패를 달성했다. 국가대표로서도 유로2016 우승으로 타이틀 갈증을 해소했다. 포르투갈은 매번 우승 후보로 분류되고도 아직 월드컵 타이틀이 없다. 호날두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팀에 첫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이다. 이번 대회는 험난한 유럽 지역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지난 2016년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19경기에서 13승 6무를 달리고 있어 최근 조직력도 물이 올랐다. FC바르셀로나 레전드인 이니에스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중앙 수비수 세르지오 라모스 등 최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전혀 다른 두 팀,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16일 오전 6시 D조 1차전으로 열릴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대결은 다른 의미에서 빅 매치다. 이들은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팀이다. 월드컵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31ㆍFC바르셀로나)를 보유한 축구 강국이다.
반면 인구가 33만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는 이번이 월드컵 초행길이다. 하지만 결코 얕잡아 볼 상대는 아니다. ‘아이슬란드의 메시’ 길비 시구르드손(29ㆍ에버턴)을 중심으로 유로2016에서는 8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 유럽 예선에서는 7승1무2패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1위로 본선 행 티켓을 땄다. D조에는 복병 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와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도 있어 이 조는 매 경기가 치열한 난타전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독일,
호날두-메시 맞대결 볼 수도
조별 예선을 마친 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치러지는데, 여기서도 ‘미리 보는 결승전’이 생길 수 있다. E조 브라질과 F조 독일은 만약 어느 한 팀이 조 2위를 차지할 경우 16강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라 희박한 이야기지만 E조의 스위스, F조의 멕시코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수퍼스타, 호날두와 메시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서 맞붙는 장면도 볼 수 있을까? B조 포르투갈과 D조 아르헨티나가 모두 조별예선을 통과한다 해도 16강에서 만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별예선 성적에 따라 이르면 8강에서부터 만날 수 있다.
■태극전사들 “16강 진출 목표”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신태용(48)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태극전사 23명을 이끌고 전지훈련 캠프로 정해진 ‘약속의 땅’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오강에 입성,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신태용호는 지난 7일 볼리비아전에 이어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11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입성한다.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8일(월) 오전 5시 스웨덴전 ▲23일(토) 오전 8시 멕시코전, 그리고 ▲27일(수) 오전 7시 독일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16강 이상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16강에 반드시 가기 위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최종명단 23명은 다음과 같다. ▲공격수(FW):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 ▲미드필더(MF): 기성용, 정우영, 주세종,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문선민
▲수비수(DF):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오반석, 김민우, 박주호, 홍철, 고요한, 이용 ▲골키퍼(GK):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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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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