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하객 총출동, 구름 인파속 마차 행진
▶ 왕실 금기 깬 파격의 연속… 전 세계 이목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윈저성의 성 조지채플에서 거행된 세기의 결혼식을 마친 후 마차를 타고 거리를 메운 10만여 인파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AP]
19일 영국 런던에서 해리 윈저 왕자와 배우 메건 마클의 세기의 결혼식이 전 세계인들의 축복속에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날 결혼식은 런던의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열렸다. 주례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성공회 대주교가 맡았다. 이날 결혼식은 예상대로 참신하고 파격적이었다. CNN, BBC 등은 해리 왕자와 마클은 전 세계 수백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의 해리 왕자가 할리우드 여배우, 연상에다 이혼 경력이 있는 마클을 만날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마클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이고 성 평등과 여성 권리 시장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왕실 금기 깨트린 파격 웨딩
두 사람은 이날 정오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우선 신부의 결혼식 입장 형식이 파격적이었다. 파파라치 사진 판매 논란과 건강상 이유로 마클의 부친은 끝내 이날 결혼식에 불참했다.
신부 마클은 에스코트 없이 혼자 입장하다 중간 지점부터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함께 걸었고, 신부의 아버지가 신랑에게 신부를 인계하는 절차도 없앴다. 이는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로 여겨졌다. 마클은 전통적인 복종 서약 대신 짧은 연설로 대신했다.
특히 설교는 성공회 최초의 흑인 주교(시카고)인 마이클 커리 신부가 맡았다. 커리 신부는 설교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설교를 인용해 “사랑의 힘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리 신부의 정열적인 흑인 기독교전통 설교는 영국 왕실 결혼식의 보수적인 색채와 비교할 때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교가 끝난 뒤에는 흑인 위주로 편성된 약 20명의 합창단이 미국 소울 음악의 스탠더드 격인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를 불렀다.
▲정치인 배제, 스타 하객 총출동
이날 결혼식장에는 해리 왕자 및 마클과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 위주로 약 600명이 초청됐다. 데이비드 베컴 부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유명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배우 이드리스 엘바, 가수 제임스 블런트 등 유명 인사들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해리 왕자의 전 여친인 첼시 데이비와 크레시다 보나스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신부 측에서는 마클을 스타로 만든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에 가브리엘 막트 등 배우들이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결혼식에 정치인들은 배제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물론 다른 국가 정상이나 정치 지도자들은 초청되지 않았다.
결혼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방송사에 생중계됐으며, 주요 언론사들이 실시간으로 결혼식 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등 비중있게 다뤘다. 결혼식 직후 신랑 신부는 지붕이 없는 마차를 타고 윈저성에서부터 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축하 인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결혼식은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결혼식을 끝낸 해리 왕자는 이후 채플 밖에서 기다리던 군중에게 인사한 뒤 이들 앞에서 아내인 마클에게 키스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1시 8분 대기하고 있던 왕실 전용 마차에 올라탄 이들 커플은 윈저 성 밖으로 향했다.
윈저 성 밖에 운집한 10만여명의 군중들에게 차례대로 인사한 해리 왕자 부부는 윈저 시내를 한 바퀴 돈 뒤 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2시간여의 걸친 ‘로열 웨딩’이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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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국민들은 어렵게 사는데 저걸 받아주는 영국국민도 머저리지 아직도 여왕 왕자 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