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찍함으로 무장한 고민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고민시가 16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7
"데뷔 2년도 안 돼서 노희경 작가님 작품에, 그것도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다니 꿈같죠."
호평 속에 종영한 tvN 주말극 '라이브'에서 오양촌(배성우 분)의 딸 송이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신예 고민시(23)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이번에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무뚝뚝한 딸을 연기하면서도 아버지와의 복잡한 감정들을 잘 녹여냈다.
"배성우 선배님과는 22살 차이에요. 진짜 아버지. (웃음)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께서 워낙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힘이 났어요. 엄마였던 배종옥 선배님도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연기가 확 늘 수 있는 조언들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배종옥 선배님의 장미 역할은 제가 성장하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기도 해요."

깜찍함으로 무장한 고민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고민시가 16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극중 송이는 남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하지만, 그 사실을 안 양촌이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날뛰자 112에 신고를 했다.
"대본을 보고서 시청자 반응 파장이 클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송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평소 아빠와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잖아요. 그러면서도 아빠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죠. 그래서 아빠를 말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신고라고 생각했을 것도 같아요. 물론 실제 저라면 그저 울고불고 빌었을 것 같네요."
고민시는 '라이브'를 시청자 입장에서 모니터링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는 "가렸던 지구대 경찰분들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관계에 대해서 많이 배운 드라마였다"고 했다.

깜찍함으로 무장한 고민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고민시가 16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민시는 2016년 '72초 드라마' 시즌3로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이지만 짧은 기간 영화 '치즈인더트랩'과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청춘시대2', '멜로홀릭'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과거 3분 영화 '평행소설'을 연출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기도 하다.
"카메라 앞에 있는 게 편안하게 느껴져요. 또 제가 아닌 다른 인물을 표현한다는 거 자체가 짜릿하고요. 장르극, 시대극, 악역…. 앞으로 도전할 것들이 많으니 더 행복하고요. '고민시의 다음 연기는 어떨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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