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워렌 후보 선거운동 도중하차 …공화당 내에도 경쟁 상대 없어

11월에 있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찰리 베이커(사진 왼쪽) 현 주지사의 연임이 무난히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우스터에서 있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의 모습
올 11월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찰리 베이커 현 매사추세츠 주지사(공화당·사진)의 연임이 무난하게 실현될 것 같은 전망이다.
전 뉴튼 시장 출신으로 베이커 주지사에게 도전장을 던졌던 세티 워렌 후보(민주당)는 주지사 출마를 위한 선거운동을 지난달 26일(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는 선거자금 모금의 어려움을 느낀다며 “우리는 소액 기부자들로 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았으나 찰리 베이커 주지사를 이기는데 필요한 정도의 선거자금의 모금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오늘 이 목표가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는 어려운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흑인 최초로 부유층 백인 거주지역인 뉴튼의 시장으로 당선된 후 연임하며 8년을 재임했던 워렌 후보는 2011년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었지만 엘리자베스 워렌 현 상원의원(민주당)을 지지하며 사퇴한 바 있다.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존 케리 전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그는 모라 힐리 검찰총장이 출마를 고사한 가운데 유일하게 베이커 주지사에게 맞설 수 있는 후보로 민주당 내에서 기대를 모아왔었고 1988년 대선 후보이기도 했던 마이클 듀카키스 전 주지사의 지지도 끌어냈었다. 그러나 그는 4월15일 현재 5만1,644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700만 달러가 넘는 모금을 한 베이커에 비해 역부족임을 자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도중하차로 이제 민주당에서는 섬머빌 출신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환경운동가인 밥 마씨 후보와 제이 곤잘레스라는 무명의 후보들로 지지율 70퍼센트를 상회하며 심지어는 민주당 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베이커를 상대해야 하게 되었다. 1994년 민주당 후보로 부지사에 도전했던 것 외에는 정치 경력이 전무한 그는 워렌 후보의 중도 하차를 두고 놀랐지만 자신은 선거출마 선언 후 해오던 것을 계속해 나갈 뿐이라고 밝혔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 당시 그의 재무장관을 지냈던 제이 곤잘레스 후보는 워렌 후보의 하차에 대해 “경제적 불평등이란 중요한 이슈를 상기해 준 대 대해 감사한다. 나는 워렌 후보의 지지자들이 자신을 지지해 주어 매쓰 주를 다시 한 번 전국의 리더로 만들며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토) 우스터에서 열렸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서부 매쓰 스프링필드의 보수주의 목사인 스캇 리블리 후보가 2,400명의 참석자들 중 28퍼센트의 득표율로 9월에 있을 당내 예비선거의 후보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리블리 후보는 지지율 70퍼센트로 무소속은 물론 민주당원들에게까지 존경을 받는 베이커 주지사의 적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커 주지사는 민주당의 아성인 매사추세츠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듯 트럼프와 분명한 선을 긋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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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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