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잔치 열어 어른 공경 앞장 한인사회 귀감
모국방문 프로그램 등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도
골프대회 수익금으로 이웃사랑·장학사업 등 실천
미 동부 충청도향우회는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낯선 타국살이에도 고향 발전에 적극 나선다. 고향 자녀의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향사랑뿐 아니다. 한인사회선 귀감이 되고 있다. 어려운 한인들과 따뜻한 이웃사랑을 나눈다. 웃어른 공경도 제일 먼저다. 한인 2세들의 장학사업 역시 그들 몫이다. 한인사회 발전과 한인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꾸준하게 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청도향우회의 한인사회와 고향사랑은 늘 변함이 없다.
미 동부 충청향우회의 태동은 지난 1982년. 당시 고국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고된 삶을 이어가던 뉴욕의 충청인들이 모였다. 충절과 선비의 고장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충남과 충북 도민회를 창립했다. 타국에서의 향수를 위로하기 위해 친목을 나누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후 1990년 충남, 충북은 충청도 하나로 뭉쳤다. 충청향우회는 1982년 창립 이래 미 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36년 동안 활동 중인 셈이다.
충청도향우회는 그동안 12명의 전직 회장을 배출했다. 초대 이승준 회장에 이어 권희탁, 배승유, 유창헌, 조용희, 임무산, 박영일, 김영환, 정영열, 유주태, 황기섭, 이강원 회장 등이다. 전직 이사장으로는 방석근, 조용희, 유주태, 신근호, 김금옥, 권희탁, 조병원, 황기섭, 김선엽 이사장 등이 활동했다. 현재는 15대에 이어 16대에 연임된 곽우천 회장과 진신범 이사장이 향우회를 이끌고 있다. 한 때는 분열된 모습으로 충청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기쁘게 하지 못하고 힘들게 한 적도 있었다. 지금 그것은 성장과 발전에 동반되는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향우회는 뉴욕일원에서 회원, 규모, 활동 등이 으뜸인 향우회다.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등을 포함한 미 동부지역의 충청인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에서 1,000여명이 향우회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충청향우회는 전통적으로 매년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청인들이 모여 고향의 정을 가득 담아가는 송년의 밤 행사를 갖는다.
효의 고장 충청인 출신답게 한인사회 어른 공경에 앞장서고 있다. 경로잔치를 열어 한인사회 어른들을 초대해 극진하게 대접한다. 제13,14대 이강원 회장 당시는 200여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대잔치를 열었다. 지난 시간을 안정적인 한인사회를 건설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선배와 어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현재 15, 16대 곽우천 회장 역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경로대잔치 및 추계야유회를 열어 어른들에게는 고향 정취를, 청소년들에게는 경로사상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향우회는 매년 골프대회를 마련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다양한 청소년 사업도 펼치고 있다. 청소년 사업으로는 한인청소년 농구리그, 장학행사, 청소년 문화체험 모국 방문단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현재 향우회는 청소년 문화체험 모국 방문단 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이 사업은 올해도 오는 8월13일부터 21일까지 7박9일 동안 진행된다. 주최는 미 동부 충청향우회가 주관은 부여군, 충남부여 교육지원청, 서산시, 충주시, 충남대학교 등이 맡는다.
목적은 한인 2세들이 모국방문을 통해 문화, 역사 등을 직접 체험하고 발전된 모국의 참 모습을 보고 느끼게 하여,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두고 있다.
대상은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일원에 거주하는 중, 고등학생(8-12학년)이다. 신청마감은 오는 5월31일까지. 오는 6월2일(토) 정오 미들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장학행사와 청소년 모국방문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다.
향우회는 더불어 충청권 청소년들이 뉴욕에 오면 홈스테이부터 인근 관광안내, 대학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충청인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향우회는 회원들의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곽우천 회장은 지난 2015년 한국 충청남도 홍성의료원과 진료협정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향우회의 추천서를 받은 한인들이 한국방문 때 홍성의료원을 통해 기존의 절반 금액으로 건강검진과 진료, 수술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향우회는 한인사회 화합과 권익신장 등 다양한 행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인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곽우천 회장은 “지금까지 해온 행사를 전통적으로 이어가면서 청소년 사업을 더욱 강화하여 충청인들이 하나로 단합된 모습을 통해 한인사회에서 귀감이 되도록 진력하겠다. 더불어 고향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여 미주지역 뿐 아니라 모국에서도 향우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향우회는 매년 골프대회를 개최 수익금으로 청소년 문화체험 모국방문, 장학행사 등 각종 청소년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한인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문화·교육교류, 특산물 미 진출 홍보등
향우회-충청도 연계사업 박차
미 동부 충청도향우회는 충청도 연계사업을 전개, 추진하고 있다.
충청도향우회와 충청도의 공동 발전을 위해 공동 진행 추진 가능한 사업을 연계하고, 그 활동 영역을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을 포함한 미 동부 지역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주요 3대 사업방안은 문화교류사업, 교육교류사업, 충청도 특산물 미주 진출 및 홍보사업 등이다. 그 일환으로 미 주정부와 충청도간에 MOU 체결을 추진함으로써 상호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한미 양 기관 간의 긴밀한 사업연계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교류 사업은 모국 문화체험과 역사여행 프로그램, 가정연계 홈스테이, 각종 문화행사 정보교류 및 초청 등이다.
모국문화체험과 역사여행 프로그램은 충청지역의 대소규모 문화제나 축제, 체험프로그램 안내와 신청서 발부와 접수를 하는 것이다. 재외동포 문화, 역사, 농촌체험 신규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가정연계 홈스테이는 충청과 미 동부지역의 참여를 원하는 가정을 연계하여 홈스테이를 주선하고 홈스테이가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행사 정보교류 및 초청은 미 동부와 충청도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행사 정보교류를 위한 홍보물 및 내용을 공유하고 문화행사 초청 등 지속적인 정보교류에 나서는 것이다.
향우회는 충청도와의 문화교류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미 동부 청소년 문화체험 모국방문단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향우회는 지난해부터 25명의 일행으로 구성된 청소년 모국방문단을 통해 충청도와의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충청도에서 문화, 역사, 농촌체험 등을 하고 청주시에서 홈스테이 가정과 만남의 자리도 가졌다.
향우회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교류 사업은 모국어, 영어 교육을 위한 방학 어학연수 프로그램, 대학생 교환학생 프로그램, 인턴 프로그램 등이다.
방학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충청과 미 동부지역의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가정 홈스테이를 연계한 안전하고 경제적인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예일대학 등의 아이비리그 탐방도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대학생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충청과 미 동부 지역 대학교와 연계하여 선별된 우수학생들을 위한 교환학생 프로그램 추진 ▶교환 장학생 선발 및 어학연수 기회 제공 ▶우수 교육프로그램 소개 및 정보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인턴 프로그램은 역량인재들의 충청, 미 동부 기업에서의 인턴 프로그램을 추진(J-1 비자 관련업무 협조)하며 기업 채용박람회 등 채용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충청 특산물 판매연계 및 홍보사업은 충청도 향토 특산물 공정거래, 뉴욕 상설매장 입점 및 특산물 전시회와 전시관 추진, 미디어 및 다양한 행사를 통한 충청 특산물 홍보 등이다.
충청도 향토 특산물 공정거래는 불공정한 거래로 인한 충청도 농민, 미주 동포들의 피해방지와 대량 판매 및 구매 연계 업무 협정 추진, 충청도 군, 시와 연계한 특산물 거래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충청 특산물 뉴욕 상설매장 입점 및 특산물 전시회와 전시관 추진의 세부내용은 ▶뉴욕총영사관 및 뉴욕시와 공동으로 충청향토 특산물 전시회 개최 추진 ▶충청 특산물 뉴욕지점 상설 매장 입점 사업추진 등이다.
미디어 및 다양한 행사를 통한 충청 특산물 홍보는 뉴욕 한인 미디어 매체를 통한 홍보 및 광고활동, 지역행사를 통한 충청특산물 판매 및 홍보,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을 포함한 미 동부 지역과 미주 전역으로 홍보활동 확장 등의 방식이다.
곽우천 회장은 “향우회와 충청도 연계사업은 향우회와 충청도의 공동발전을 위해 공동진행 추진 가능한 사업으로 이미 문화교류 사업은 청소년 모국방문단을 통해 이미 실현되고 있고 교육교류와 충청 특산물 판매 및 홍보사업 등 임기 안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충청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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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창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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