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에 이권요구 의혹 뉴욕사업가 K모씨 인터뷰
“사재 털어 줬다는 정두언 전의원 말은 거짓…고소까지 검토
각서는 받았지만 홍보물 제작비 다 못받아 막대한 금전 손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07년 대선 전 ‘경천동지’할 일이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에 국정홍보물 제작관련 이권을 요구한 인물로 알려진 뉴욕의 한인 사업가 K모씨가<본보 3월13일자 A1면>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뉴욕에서 인쇄소를 운영했던 K씨는 16일 본보와 만나 “나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을 뿐”이라면서 “당시 오히려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K씨는 “정두언 전 의원이 최근 한국의 언론매체 등을 통해 마치 내가 청와대에 이권을 요구했던 사람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최근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K씨는 2007년 대선을 전후해 후보 홍보물 인쇄와 국정홍보물 제작 관련 이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K씨는 MB정권 출범 후 정 전 의원을 찾아가 돈을 받아냈으며,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다. 이후에도 K씨의 이권요구가 계속되자 정 전 의원은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청와대 가족담당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시켜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씨는 “실제 2007년 서울에 나가 인쇄소를 차려놓고 대통령 후보 홍보물 관련 인쇄 일을 했다”면서 “하지만 일은 일대로 다 하고도 약속한 돈은 받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입은 채 뉴욕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전 의원에게 후보 홍보물에 들어간 비용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이 사재를 털어 돈을 줬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 전 의원이 말하고 있는 각서는 받긴 했지만, 바로 휴지통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밀린 후보 홍보물 제작비용 대신 각서를 써주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잔금을 받기 어렵겠다’고 판단, 뉴욕으로 돌아왔다는 게 K씨의 주장이다.
K씨는 특히 자신이 청와대를 찾아가 이권을 요구했다거나, 정 전 의원의 말처럼 신재민 전 차관과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K씨는 이와관련 “없는 사실을 지어서 하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을 고소할 생각으로 변호사도 만나봤다”면서 “왜 이제와서 그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재벌도아니도 가족도아니고 손해보면서까지 도왔다 말이안되네요 뭐먹을걸 염두해두고 했지 다들 처음엔 모른다 난아니다 나중엔 잘못했다 기승전잘못했다 이것도 유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