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한인여성 강원희 씨 아시안상공회의소 회장됐다
스물일곱 살에 유학차 도미한 버지니아의 한인 여성이 아시안 상공회의소 회장 직에 올랐다. 올 1월 아시안 상공회의소(Asi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회장에 취임한 주인공은 강원희 씨(53, 사진). 7년 전 이사회 멤버로 처음 참여한 강 회장은 부의장을 지내다 지난 12월 경선에서 중국계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한인으로서는 최초의 경사다.
아시안 정치경제적 파워
사장되는게 안타까워
주류사회 뛰어든 것
타이슨스 코너에 본부를 둔 아시안상공회의소는 9년 전 설립됐으며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시안 상공인들의 권익단체다. 비즈니스 엑스포 개최, 정부 비즈니스 유치를 위한 트레이닝, 새로운 비즈니스 지원, 잡 페어 개최, 리더십 개발 등의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회원 업체만 300개에 이르며 주류사회 상공인들도 상당수 참가해 활동하고 있다 한다.
강원희 회장은 “한인들을 비롯해 아시안들은 열심히 일해 세금도 많이 내고 공부도 많이 해 좋은 대학을 나오지만 주류사회에서 결정권이 없다”며 “제가 비록 1세지만 그냥 사장시키는 아시안들의 정치경제적 파워가 안타까워 주류사회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3년간 아시안 상공회의소를 이끌 그는 세 가지 비전을 세웠다 한다. 첫째는 히스패닉, 흑인 상공인단체와의 연대강화다.
그는 “아시안 만으로는 힘이 부족해 3년 전부터 히스패닉, 흑인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해오고 있다”며 “정치적 역량을 더 키우고 마이너리티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 담당 팀을 신설해 전문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둘째는 경제적 기회의 확대로 정부 컨트랙트를 더 따내고 서로 협력해 비즈니스의 성장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단순히 비즈니스 증진에 그치지 않고 아시안의 전통과 가치를 미국사회에 나누고 확산시키며 넓고 깊은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강 회장은 “워싱턴 지역은 정치의 중심지인데다 미국에서 부자 카운티가 밀집해 있는 등 정치와 경제가 합쳐져 엄청난 파워가 생성되는 곳”이라며 “한인과 아시안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경제적 권익을 실현시키기 위한 단체로 뜻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희 회장은 세종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1991년 도미해 셰넌도어 대에서 석사, DC의 웨슬리 신학대학에서 예술과 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Boys & Girls Clubs of Greater Washington’을 창립해 이끌었으며 2016년부터 비영리단체인 ‘Youth For Tomorrow’에서 음악 및 예술 서비스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비행 청소년들의 카운슬링과 인성 및 정신건강을 도모하는 재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985년 설립됐다. 주택과 학교, 체육관, 도서관, 카페테리아, 의사, 간호사 등 각종 종합시설을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네 군데에 갖추고 있으며 페어팩스 카운티의 38개 공립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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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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