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정보기관 연계…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 무차별 수집

[연합뉴스 자료사진]
'짝퉁 모바일 앱'을 통한 해킹의 배후가 레바논 정보기관으로 추적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안업체 연구 결과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모바일 보안업체 룩아웃(Lookout)과 프런티어전자재단'(EFF)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된 가짜 앱을 이용한 해킹을 추적한 결과 레바논 정보기관이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초강대국뿐 아니라 레바논과 같은 나라도 향상된 해킹 능력을 보유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연구자들이 레바논 정보기관 본부 내부에서 해킹 실험 장치 1개 세트를 발견한 것을 근거로 레바논이 이러한 모바일 해킹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실험 장치들은 악성 소프트웨어와 인프라가 적절하게 작동하도록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해커들은 모바일메신저 왓츠앱과 텔레그램, 시그널의 가짜 버전을 만들어 잘못된 보안 의식을 가진 피해자들을 끌어들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해킹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짜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다운받으면 해커들이 해당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해커들은 20개국 이상에서 스마트폰을 감시하기 위해 이러한 앱들을 이용했다.
해킹에 성공하면 모바일에 저장된 공동 문서와 전화 기록, 문자 메시지, 검색 기록, 사진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레바논인들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그들의 광범위한 정보망을 통해 가짜 앱을 배포했으며 그 감시 대상은 군인과 활동가, 기자, 변호사, 사업가, 전문 의료진, 교육기관 연구원 등 다양했다.
해킹 시도는 2012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룩아웃의 보안 분석가 마이클 플로스먼은 해커들은 피해자들이 가짜 사이트에 접촉하도록 유혹해 발견하기가 어려운 짝퉁 앱을 설치하도록 한 뒤 그들을 "사회적으로 획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보기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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