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충기 연방특허청 행정판사 은퇴
▶ 20여년간 고교생 500여명에 인턴십 제공
“MD 한인의 날 선포 1등공신” 등 평가
지난 23년간 한인사회를 위해 활동한 박충기 연방특허청 행정판사(59, 사진)가 최근 31년여 간의 공직생활을 끝내고 은퇴했다.
박 판사는 지난 94년 이한봉 회장 당시의 수도권MD한인회에서 활동을 시작, 20여년 이상을 꾸준하게 특별히 메릴랜드 지역 한인사회의 대변자로 활약했다.
23년은 행정판사로, 8년은 심사관으로 특허청에서 근무한 박 판사는 “워싱턴에서 특허청 심사관이 되면서 한인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한인단체들을 통해 일하게 됐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도권MD한인회,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 등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고교생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 판사는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을 마치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변호사, 의사, 장교 등이 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지금까지 약 500여명이 고교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전했다.
박 판사는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서 차세대를 위해 문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인종차별이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만큼 우리 자녀들이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판사는 2005년 1월 13일이 메릴랜드주에서 한인의 날이 선포되도록 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또 2006년에는 몽고메리카운티에서 설 기념일이 선포되도록 하고 같은 해 메릴랜드에서 설 기념일 법안을 통과시켜 2007년부터 메릴랜드에서 설 기념일이 선포되도록 힘을 썼다.
박 판사는 또 MD 주의회에서 반이민법안이 상정되지 못하는데 앞장섰고 주류업에 종사하는 한인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MD주에서 대형 그로서리가 주류를 팔지 못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세탁업에 종사하는 한인에게 불리한 세탁법의 주의회 통과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 판사는 “제가 특허청 판사로 있었던 만큼 법을 통해 한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을 상정하는데 앞장서고 주의회 공청회에서 증언 등을 통해 법안을 막았다”면서 “현재 MD 주상원의원으로 있는 수잔 리 의원은 1996년부터 나와 함께 하면서 한인사회에 큰 도움을 줬다”고 리 의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박 판사는 “이외에도 한인을 비하한 발언을 한 정치인을 선거에서 떨어뜨린 것,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동해병기를 한 책만 구입토록 한 것, 요코 이야기를 몽고메리 카운티 교과서에서 퇴출시킨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인사회를 위해 일한 것이 내게는 기쁨이었던 만큼 한인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계속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판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에는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MD 게이더스버그에 거주하는 박 판사는 부인 안혜란 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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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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