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 의정 3년 입법활동 위주로 큰 성과, 공원 개선·어린이 저축 프로그램 등 추진
▶ [인터뷰] 데이빗 류 LA 시의원<4지구>
2018년 의정활동 3년째를 맞은 데이빗 류 LA 시의원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활동 계획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2015년 한인 최초의 LA 시의원이라는 역사를 쓰며 정치에 뛰어든 데이빗 류 LA 시의원(4지구)이 올해로 LA 시의회 의정활동 3년째에 접어들었다. 오는 2020년 말까지 첫 번째 임기의 중간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류 시의원은 새해를 맞아 LA 시청 4층의 제4지구 시의원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새해 의정활동 계획 및 개인적 목표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류 시의원은 “2018년에는 후보시절 공약이 아닌 주민들의 실생활 편의 증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나가겠다”며 “더욱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데이빗 류 시의원과의 일문일답.
-새해를 맞았다. 시의원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올해에는 특별히 주민들의 생활 편의 증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 지난해까지 임기 전반기에는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부분들에 대해 실천을 하도록 다양한 발의안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번 임기는 운이 좋게도 기존 4년에서 5년 반으로 임기가 늘어난 만큼 올해부터는 주민들 실생활 편의를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공원 접근성 증대 ▲어린이 저축계좌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이익단체 선거 후원금 근절 ▲노숙자 문제 개선 등이다.
관할 지역 안에는 러년캐년, 그리피스 팍 등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공원들이 있다. 대중교통 및 주차공간 확대, 안전 강화, 셔틀버스 시스템 등 접근 친화적으로 만들려고 한다. 또한 선거 후원금 투명화를 위해 기존에 후원금 매칭펀드를 2:1, 즉 250달러를 후원하면 시정부에서 500달러를 10만달러까지 매칭해줬는데 10만달러라는 매칭펀드는 그대로 두고 6:1, 즉 100달러를 후원하면 나머지 600달러를 시에서 매칭해 시민들의 후원액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 LA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경우 정치인들에게 개발업자들이 후원금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도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가 벌써 임기 후반기로 접어드는 해다. 후반기 목표는
▶우선 임기를 제대로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보통 4년 임기지만 이번에는 시 선거일정을 바꾸는 시 헌장개정 발의안 1, 2가 통과됨에 따라 임기가 5년 반이다. 그래서 운이 좋게도 시간이 넉넉하게 있어서 주민들을 위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 임기 전반에는 후보시절 공약했던 일들을 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나머지 2년 반은 공원 접근성 증대 등 편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중점을 두겠다.
-지난해 의정 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이 있었던 점은
▶아무래도 주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이 가는 민원들을 해결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공약들을 지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던 법안이나 완료된 법안도 많았던 것 같다. 파티하우스 소음 규제, 야생동물 보호법안, 어린이 저축계좌 등이다. 특히 어린이 저축계좌 추진은 LA시 뿐만 아니라 LA 카운티정부, LA통합교육구 등 LA의 정부기관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거둬들인 성과라 시간은 걸렸지만 보람이 크다. 또 캠페인 후원금 제한 법안도 처음 갓 시의원 직을 시작했을 때는 혼자서 추진했지만 지금은 총 5명의 시의원이 이 안건을 지지하고 있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가주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관심과 논란이 많다.
▶가주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이 법으로 제정됐다. LA 카운티 유권자 75%가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지지했다. 이는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이제는 마리화나 사용이 법으로 제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시행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사용에 있어 제한을 많이 두는 마리화나 정책, 즉 강하게 규제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지금이 첫 시행이기 때문에 향후 마리화나 관련 발생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리화나 산업에 있는 사람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많은 제한을 통한 강력한 규제 속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LA시 새 쓰레기 수거 시스템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데
▶리사이클 LA의 시행 최종 목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분리수거를 통해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시행 목표는 확실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첫 시행이라서 인지 시스템 운영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있는데 LA시 위생국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한번 시스템이 정착이 되면 시민들과 시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지속적으로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
-시의원 재선 도전과 같은 장기적 계획을 밝혀줄 수 있나.
▶2020년 실시되는 선거에 당연히 재선 도전할 것이다. 법적으로 18개월 전부터 선거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9월부터 가능하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시작해 나갈 것이다.
-평소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하는 것에 소홀했던 것 같다. 이 때문에 새해에는 시간날 때마다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요새 유행하고 있는 전신운동인 부트 캠프를 새해 들어 시작했다. 50분 동안 간단한 운동들을 다 같이하는 것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고 힘들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주변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 및 지인들을 더욱 잘 챙기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처음 시의원이 되고 나서는 적응하고 일하느라 운동할 시간도 많지 않고 주변을 신경 쓸 여유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긴 만큼 건강한 음식을 먹고 취미생활도 만들고 싶다.
-2018년을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에 유의하고 올해에는 원하는 바 다 이루시기를 바란다. 제가 한인 최초 시의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한인 여러분들이 저에게 늘 조언을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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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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