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우울증 이민커뮤니티가 주류사회의 2배
▶ 주변서 낌새 채면 적극 관심 기울여야
얼마 전 한국의 인기 아이돌 스타 샤이니의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우울증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연말 연시 시즌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해 불안과 무기력증, 고독감을 느끼는 한인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증상을 간과하거나 방치할 경우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하면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한인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태=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 상담기관들에 따르면 지난 달 연말 시즌이 시작되면서 소외감과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 충동에 대한 상담을 해오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한인 여고생 C모씨는 이성문제와 가정불화 등의 문제로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가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다 다행히 현재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있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60대 한인남성 역시 수년 째 제대로 된 직장을 얻지 못하고 있는 데 낙담한 나머지 집안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하려다 지인에게 조기 발견돼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례이다.
상담기관 등에 따르면 이처럼 연말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미 주류 사회보다는 한인 등 이민 커뮤니티가 2배 가량 더욱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민자로서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한 막연한 불안감 및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원인과 문제=전문가들은 이처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한 극심한 생활고와 실업난 스트레스에 따른 신병 비관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한인들이 많아 진데다 연말 연시 계절성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소외된 사람들의 자살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인들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과 이성문제, 가정불화 문제 등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게 한인 상담기관드르이 설명이다.
한인 정신과 전문의는 이와 관련 “계절성 증후군은 대부분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으로 표출된다. 무엇보다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각종 행사가 이어지는 연말 연시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처는=전문가들에 따르면 연말 우울증 증세는 보통 2~3주 가량 지속되는데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재미가 거의 없어지고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깨어나고 ▲자신을 실패자라고 느끼거나 나 때문에 자신이나 가족이 불행하게 되었다는 느끼고 ▲남들이 알아챌 정도로 거동이나 말이 느림 또는 너무 초조해 평소보다 많이 돌아다니고 서성거리거나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등의 자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 같은 우울증의 증세가 지속될 경우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상담소를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고, 주변인들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한인상담기관 관계자는 “연말 우울증을 간과하거나 방치해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자살 시도 등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치료의 필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위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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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손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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