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기획 파노라마 2017 (1)한인사회 사건사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쉴 새 없이 달려온 2017년이 어느덧 2주여 만을 남긴 채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한국이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을 이룬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각종 대형 사건·사고들이 쏟아지고 경제의 명암도 교차하는 등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2017년 정유년 한 해의 한인사회 이슈와 사건들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뉴욕과 뉴저지일원 한인사회에는 2017년에도 각종 사건 사고가 쉴새 없이 이어지면서 한인사회의 암울한 면을 장식했다.
우선 연초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제임스 박(28)씨가 또 다른 한인남성 하워드 지(33)씨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박씨는 범행 직후 홍콩으로 도주하려다 경찰에 체포됐으며 2급 살해혐의를 받고 보석금없이 구치소에 수감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인 노숙자 남성이 중국계 10대 학생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터졌다. 폴 김(51)씨는 퀸즈 플러싱의 한 인터넷카페에서 자리다툼으로 시비가 붙은 몇명의 중국계 10대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집단 폭행을 당하자, 소지하고 있던 칼을 꺼내 휘둘러 판양푸(19)를 살해했다. 사건 후 김씨가 특정한 직업이나 거주지 없이 PC방 등을 전전하며 살았던 노숙자임이 알려지면서 한인 노숙자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씨는 이후 정당 방위가 인정돼 무죄 석방됐다.
한인 경찰이 목숨을 잃은 사건도 연이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월17일 스태튼아일랜드 120경찰서 소속의 한인 윤 모(31) 경관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총으로 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지난 10월에는 브롱스 50경찰서 소속 브라이언 백 경관이 업스테이트 뉴욕 오렌지카운티 우드버리커먼스 아울렛 인근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사망했다.
경찰 경력 9년차인 백 경관은 지난해 10월 결혼한 신혼부부인 사실이 알려져 더욱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인 여성들의 성폭행 피해 사건도 잇따랐다. 특히 80대 한인 할머니가 교회 주차장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에르만데즈 벨라다레스(23)는 지난 7월 잉글우드 테너플라이 로드에 위치한 뉴저지연합교회 뒤편 주차장 교회 출입구 앞에서 한인 할머니(83)를 넘어뜨린 후 가슴과 몸을 더듬는 등의 성폭행을 한 후 도주했다가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체포됐다.
이 밖에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지난 8월 버겐카운티 라클리골프코스에서 라운딩 중 독버섯을 먹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져 등산시 무분별하게 약초를 채취하는 한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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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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