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IT기기 통한 한류미디어 소비량 증가
세대차 뛰어넘는 ‘초국주의 경향’ 이 긍정적 영향 미쳐
워싱턴-볼티모어지역 한인사회의 강력한 한국문화 미디어 소비활동 경향이 후세들의 정체성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지 메이슨대학의 김대영 교수(사진·사회학)의 저서인 ‘스마트폰 세대 속 초국주의 커뮤니티들-워싱턴DC 한인사회를 중심으로(Transnational Communities in the Smartphone Age: The Korean Community in the Nation’s Capital, 사진)’에 따르면 한인커뮤니티에는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커뮤니케이션 기술(ICTs)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류 미디어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세대간을 넘어서는 강한 문화적인 ‘초국주의(超國主義,Transnationalism)’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초국주의란 이민자들이 자신의 모국과 정착국가 간을 연결하여 확장된 ‘사회적 장(Social Fields)’을 구축하는 경향을 말하는 것으로, 인류학자들은 지난 1980년부터 이 같은 현상을 인정해오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중남미 커뮤니티들의 경우 이민노동자들의 비중이 높아 송금 등의 경제정착을 위한 수단으로 모국과의 소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워싱턴-볼티모어 한인커뮤니티는 안정된 경제적 수준을 바탕으로 조국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 중심에는 젊은 세대들이 상시 이용하는 스마트폰 기기가 최신 한류 문화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공유케 하고, 이를 단기간 내 상품으로 반영할 수 있는 유통-인프라망이 워싱턴 일원에 구축돼있다는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이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한류문화 소비활동은 향후 지속적으로도 심화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앞으로 이러한 환경이 워싱턴-볼티모어 한인커뮤니티의 2-3세대들이 정체성을 구체화 시키는데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더 많은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한인커뮤니티 관련 연구를 지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다행히 한국정부의 정책들도 한인 이민자들과의 다양한 소통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정체성 확립의 긍정적인 환경과 기회는 충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워싱턴-볼티모어 커뮤니티의 인구-사회경제학적인 특성’, ‘정보기술과 미디어를 이용한 모국과의 연계성’, ‘한인 이민자들의 문화적 초국 활동들’, ‘고향은 어디인가?-디지털 세대들의 정체성과 소속감’, ‘사회학 관점에서 본 융화성과 초국주의 및 민족문화 보존성의 양립 가능성’ 등의 주제별 순서로 되어있다.
또 워싱턴-볼티모어지역 한인이민사에 관한 구체적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어 한인관련 역사기록물 자료로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 책은 ‘Rowman’ 출판사를 통해 향후 발표 예정인 ‘Korean Communities Across the World’ 북 시리즈의 첫 출간작으로, 전 세계 영어권 국가에 한인사회를 알리는 아카데믹 자료집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00달러(하드카피), e-book은 95달러이고 출판사의 웹사이트(rowman.com)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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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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