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비영리 단체를 찾아서 ⑤ 뉴욕가정상담소

뉴욕가정상담소는 매년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5K 달리기’ 행사를 열고 가정폭력 예방의 중요성과 상담소의 서비스에 대해 알리고 있다. <출 처 = 페 이 스북>
호돌이 학교·24시간 상담 등‘이민가정 지킴이’
직업상담 등 피해여성 자립기반 마련에도 총력
한인들의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높지 않았던 1989년 맨하탄 할렘의한 교회에서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을 돕겠다는 미션 하나로 시작한 뉴욕가정상담소가 어느덧 한인사회의대표적인 가정상담 비영리단체로 성장하며 설립 28주년을 맞았다.
설립자 김광희씨는 1989년 10월뉴욕한인교회에서 뉴욕가정상담소창립식을 열고 당시 뜻을 같이 하는소셜 워커, 변호사, 자원봉사자 등 약30명과 전화기 한 대를 놓고 24시간상담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90년 첫 자원봉사자 교육이 시작되고 국문·영문으로 뉴스레터를 제작하며 비영리단체로서의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상담소는 1994년 퀸즈 YWCA와 손잡고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 호돌이 학교’를 신설했다.
1996년부터는 최애영 이사장을 중심으로 정식 이사회가 조직됐고 설립10년만인 1999년 미동부 지역에서는최초로 한국어 및 영어로 제공되는24시간 가정상담 핫라인이 개설되며현재 상담소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28년이 지난 지금 뉴욕가정상담소는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상담, 교육, 커뮤니티 아웃리치, 쉼터 제공까지 도움이 필요한 여성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김봄시내 소장은 “‘가정폭력 방지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라는 상담소의 기본 미션에는 변함이 없다”며“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애쓰는 전문가들로상담소는 전문적인 여성 및 어린이권익보호단체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뉴욕가정상담소는 자원봉사자만 230여명, 매년30여명의 새로운 자원봉사자를 배출하고 있고 이들이 한 해 커뮤니티를위해 쓰는 봉사 시간만 1만9,000시간에 달한다. 직업 훈련에 참가한 여성은 190명으로 210여건의 직업 상담이 제공됐다.
특히 최근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해 가정폭력 예방 및 체계적인 대처 방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선도자프로그램,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예방과 퇴치에 대해 직접 배우도록 하는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의 자립을 위한직업 교육, 싱글맘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서포트 그룹, 자립을 하는 가정폭력 여성들과 자녀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장기주택 프로그램, 부모자녀간 갈등을 없애기 위한 부모교육프로그램 등 여성 및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세분화 및 다각화했다.
김 소장은 “일차적으로는 당장 어려움에 처한 피해 여성들을 돕지만결국 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딛고일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수 있도록지원하는 것이 상담소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상담소는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 모든 뉴욕시민들에게 가정폭력을 묵인하지 말고 다 함께 힘을합쳐 이 사회에서 퇴치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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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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