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 이임하는 안호영 대사가 대사관에서 한인 언론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안 대사는 “내년에 중간선거가 있는데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연방의회에는 제 2의 김창준 의원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열리는 풀뿌리 컨퍼런스를 통해 차세대를 만났는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1978년 외교부에 입부했으며 1981년과 1990년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 6월 5일 대사로 부임했다. 안 대사는 “부임해서 신임장 제정을 하고 난 뒤 연방 상·하원의원들로부터 ‘어디로 가면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지’ ‘어디 한국 음식이 맛이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 질문을 아직도 많이 받는다”면서 한인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임 후 거의 매년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하는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는 안 대사는 “KEI는 매년 스포츠, 요리, 경제 분야에서 기여한 한인들의 공을 인정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한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류사회에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제재가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안 대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사실상 다른 해결방안은 없다”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아주 효과적인 제재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또 “북핵 문제는 군사옵션으로는 안된다”면서 “대화도 효과적이지 않은 만큼 제재를 강하고 의미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귀국 후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안 대사는 “인생의 제 2막은 자기가 해왔던 일을 활용하는 방법과 귀농 등 아예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는 방법이 있다”면서 “아직 방향은 정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후배들과 지금까지의 외교관의 삶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사는 이어 “이번에 후임으로 오는 조윤제 대사는 스탠포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월드뱅크에서 근무도 했고 영국대사도 역임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경제보좌관도 했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조윤제 대사를 만나 인수인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년간의 임기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중의 하나로는 한미관계를 보다 제도화시킨 것을 들었다.
안 대사는 “4년이란 시간은 한미관계에 있어서 길지 않은 시간인데 지난 4년 동안 많은 것을 제도화 한 것이 기억이 남는다”면서 “매년 한미 양국간 정상 방문이 있었고 한미양국의 국무 장관과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투 플러스 회담과 한미경제협의회, 원자력 협력 차관급 회의 등을 정례화 한 것을 보람으로 삼는다”고 되돌아보았다.
안 대사는 또 “민간 차원에서는 올해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회장을 맡은 주한미군전우회(KDVA: 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를 발족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350만명이 주한미군을 거쳐 간 만큼 이들을 한데 모으는 조직을 지원하려 했는데 이것이 발족하게 돼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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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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