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출신 대학생들 조지타운대서 ‘꽃제비’ 연극공연…질의응답 시간도

‘꽃제비’ 연극 공연팀.
탈북자 출신 대학생들이 연극공연을 통해 북한정권에 짓밟힌 인권실상을 고발했다.
탈북자 인권단체인 나우(대표 지성호, Now Action & Unity for NK Human Rights, NAUH)는 6일 조지타운대학 내 맥카시 홀에서 연극 ‘꽃제비(kotjebi)’ 를 공연 했다.
‘꽃제비’ 공연은 탈북자들이 직접 연출과 연기를 맡아 제작된 것으로 유명세를 탓으며 나우측은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 뉴욕과 오하이오, 보스턴 등에서 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탈북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20분가량의 이날 공연은 북한 내의 아동인권 탄압 실상을 신랄하게 알렸다.
또 미 주류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모든 대사는 영어로 진행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조지타운 대학의 학생들은 40여 분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탈북자들에게 북한 탈출 뒤 무엇이 달라졌는지 집중 질문하기도 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살 때는 쌀밥에 고기국을 실컷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탈북을 하고 한국에서 살게 된 이후로는 쌀밥이랑 고기국은 느끼해서 안 먹고 이젠 아이스크림도 실컷 먹게 되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북한에 있을 때는 한 달에 1, 2번씩 밖에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탈북 이후로는 학교에서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고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는 심정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성호 대표는 “북한정권이 국제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인권에 대한 이슈들이 많이 묻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 주민은 타도가 아닌 지켜내야 하는 대상임을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미국 공연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는 현재 북한의 탈북자들을 구출하고 이를 위한 모금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는 19일(화)에는 국제 인권행사인 오슬로 인 뉴욕 포럼에서 지성호 대표가 초청 연사로 직접 참여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조지타운대 북한인권 동아리와 몽고메리한인회(회장 정현숙)이 후원했다.
탈북자 후원 문의(708)624-2808, nauhgogo@naver.com, NAUH International
<
강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