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회 민초 해외 문학상
▶ 시집‘하얀 목화꼬리사슴’으로
최연홍 시인(페어팩스 스테이션 거주)이 제 10회 민초 해외 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민초 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유식)는 16일 올해 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하얀 목화꼬리 사슴’을 펴낸 최연홍 시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 시인에게는 상패와 함께 5천 달러(캐나다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2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다.
최 시인은 16일 “어린 시절부터 시와 문학을 탐하여 여기까지 살아 왔다. 시인을 하늘의 별처럼 우러러 본 아버지의 아들로, 저의 시 읽기를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아들로 살아 왔다. 가난한 시대 시와 문학이 제게 준 행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민초 해외 문학상은 지난 2008년 캐나다 캘거리에 거주하는 민초 이유식 선생이 전세계 한인 동포들이 조국의 전통 문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데 기여하고 나아가 한인 2, 3세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고양, 발전시키고자 사재를 털어 제정한 상이다.
문학상은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 약 4개월간 공모를 통해 응모, 추천된 작품들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신경림 시인은 “응모작들은 대체로 해외에서 발표되는 한국 문학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지만 가장 주목한 작품한 최연홍 시인의 시집 ‘하얀 목화꼬리사슴’이었다”며 “최 시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고국을 떠나 사는 사람들의 그리움이나 회한, 새로운 삶의 의지와 미지를 향한 호기심, 긍정적이고도 포용적인 세계관은 한국시의 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것으로 긴 이민 생활과 깊은 성찰 없이는 얻어질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했다.
지난해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 특별상’과 한국문인협회 선정 ‘해외한국문학상’을 수상한 최 시인은 버지니아 주 올드 도미니언 대학과 서울시립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잉카여자’ ‘하얀 목화꼬리사슴’ ‘정읍사’ ‘한국행’ ‘아름다운 숨소리’ 등 6권의 시집과 ‘Autumn Vocabularies’ 등 4권의 영문 시집, 에세이집 ‘섬이 사라지고 있다’ 등의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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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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