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특유의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이효리는 3일 오후 V라이브 '효리네 스튜디오 HYORI's STUDIO'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날 이효리는 팬들에게 인사 한 후 "V앱 생방도 하고 신세대 같죠?"라고 스스로 옛날 사람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오는 4월 정규 6집 앨범 '블랙(BLACK)'을 발매한다고 알리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그녀는 2003년 1집 'STYLISH..E hyolee'의 '텐미닛(10 Minutes)'부터 2013년 발매한 5집 앨범 'MONOCHROME', 그리고 발매를 앞둔 6집 앨범 '블랙'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특히 2집 앨범 '다크 엔젤(Dark Angel)'과 4집 앨범 '에이치 로직(H-Logic)에서 표절시비로 인해 힘들었던 심경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4집 앨범 표절시비와 관련 "한순간에 가짜라고 하니까, (내 것이) 아니라고 안 순간 그 때는 죽어버리고 싶었다"며 '그 나이대에 좌절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호텔에 혼자 들어가 3박 4일 동안 안 나왔다. 호텔 직원이 저의 생사를 확인했었다. 그런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팬들도 너무 슬펐을 것 같다. 다른 팬들한테 '우리 언니 나오는데 다 죽었어'라고 했을 텐데, 얼마나 창피했을까 싶다. 저의 잘못이었다"면서 "이제 웃으면서 그 때 일을 얘기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응원해준 친구, 팬들 덕분에 잘 보내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발매를 앞둔 '블랙'과 관련해 "제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그녀는 오롯이 자신의 모습을 앨범에 담았다고 밝히면서 "블랙의 매력은 날씬해 보인다는 것"이라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녀는 6집 앨범 활동을 일주일밖에 계획하지 않았다는 것에 팬들이 아쉬워 하자 "앨범 녹음 6개월 했는데, 방송 일주일 밖에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제가 그렇게 하기로 정했는데, 더 하는 의미가 없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사실은 방송이 중요했던 가수였다면, 이제는 라이브로 소통하고 조그맣게 준비해서 공연으로도 만나고, 페스티벌에서 만나서 얘기하고 노래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화려하게 방송하는 것은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저는 깊이 있고,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더 큰 공연 소극장 공연, 재미있게 해볼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 있어 많이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효리는 음악방송과 관련해 사전 녹화 3, 4시간 전에 후배들이 리허설을 위해 출근하는 것에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된다. 그럴 이유가 있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이다"면서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개량 한복을 입고 출근하겠습니다"고 출근 패션 스타일을 미리 예고했다. 이효리는 방송을 마무리 하면서 음원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아니더라도 좋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음원 순위 1위 공약으로 "제가 싱글곡을 올해 안에 한 곡 더 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하트 60만개가 넘으면 '블랙'의 티저를 공개하겠다는 공약도 지켰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김설진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본 뮤직비디오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