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K센터서 2년째 주방봉사하는 고성옥 씨
▶ 올핸 11일 목요일에 ‘어버이날’ 경로잔치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 주방 담당 안방 살림꾼 고성옥 봉사자
“묵묵히 후원해주시는 분·봉사자들에 감사”
2013년 9월 중부 뉴저지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 에디슨에 설립된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에서 올해 네 번째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오는 11일(목) 12시부터 4시까지 흥겨운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주방을 도맡아 안방 살림을 꾸리고 있는 고성옥 봉사자를 만나보았다.
■ 올해 어버이날 경로잔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번 주 목요일인 11일 12시부터 4시까지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와 함께 센터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과시할 예정이다. 식사는 예년과 같이 뷔페식으로 할 예정인데 주변 봉사자들과 독지가들이 모여 손수 만든 음식들이 준비돼 있다.
한 가지 지난 3년 행사와는 달리 이번에는 목요일에 잔치를 벌인다. 이유는 많은 가족들이 금요일부터 집에 모여 함께 주말을 지내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행사 일정을 목요일로 잡았으니 부디 독자 여러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센터가 3일간 휴관한다.
■언제부터 커뮤니티 센터에서 봉사를 하였는가?
▲ 2015년 가을부터 센터에 몸을 담았다. 그리고 2016년 1월부터 주방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나와 도우미 한 명이 매일 근무하며 린다 강 회장 친구들이 일주일 내내 하루에 한명씩 나와 음식 봉사를 도와준다. 하루에 평균 80명의 어르신들이 오는 점을 감안하면 매일 1인당 30명 어르신들의 점심과 간식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지난 2년 간 센터에서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잠깐 봉사는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은 어렵다고 배웠다. 하지만 “음식이 너무 맛있다” “한 끼를 먹어도 행복하다”고 말씀하실 때 뿌듯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사실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면서 고립된 삶을 사시게 된다. 한 끼 제때 차려먹는 것도 큰 부담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특히 센터 이용자들의 주류인 70~80대 어르신들의 가정 식사 부담이 크다. 그런데 센터에서는 한 달 메뉴를 짠 다음 매일 매일 다른 밑반찬과 음식을 제공한다. 밥 (잡곡밥과 현미), 김치, 샐러드를 빼고는 매일 음식 종류가 바뀐다고 보면 된다. 특히 집에서는 해먹기 힘든 탕수 버섯, 홍어회, 각종 전과 나물들은 젊은 우리들조차 집에서 만들어 먹기 어려운 식단이다.
나이가 들면서 식이섬유 섭취가 절실해지지만 막상 샐러드를 매일 지속적으로 먹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노인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고려해 식단 전문가가 영양소를 고려해 짠 식단과 질리지 않게 매일 변화하는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센터의 큰 장점이다.
또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운동 후 식사를 하기 때문에 밥맛이 더 좋다고 하시며 건강을 되찾고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씀하실 때 보람을 느끼며 내 스스로가 행복을 느낀다. 많은 어르신들이 “오늘도 잔치다” “매일 잔치집에 오는 것같다”고 칭찬해 주고 응원해주셔서 보람을 느낀다.
■ 애로사항은 없었는가?
▲센터 이용자, 봉사자가 모두 똘똘 뭉쳐 도와주고 함께 일을 해서 큰 어려움은 없다. 굳이 애로사항을 찾으라면 매일 이용자 숫자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음식 준비에 신경이 쓰인다는 점이다.
매일 평균 80명의 음식을 준비하는데 어떤 날은 60명 정도가 오시고 어떤 날은 100명이 넘게 오신다. 적게 오시는 날은 남은 음식을 싸드리면 그만인데 많이 오시는 날은 음식이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래서 평상시 비상 반찬을 준비해 놓고 있다. 김치볶음, 피클, 오이지, 각종 장아찌 등 반찬이 모자랄 때를 대비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늘 음식을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식사가 모자라 이 비상 반찬을 내 놓으면 오히려 어르신들이 “집 밥을 먹는 것 같다”고 좋아해 주셔서 감격스럽다.
본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2시까지이나 이 비상 반찬과 스낵을 준비하느라 늘 오후 늦게까지 남아 봉사를 한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저녁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바쁘다. 또 하나 애로사항은 일 년에 몇 차례 보수관계로 휴관을 할 때 많은 노인들이 “센터가 문을 닫으면 우리는 어디로 가란 말이야” 하실 때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돌아오신 어르신들이 재개관을 하면 곱게 차려입고 아침 일찍 오셔서 “아침에 어디 갈 데가 있다는 것이 설렌다” “센터 다시 열기를 목을 빼고 기다렸다” 등 말씀을 하실 때 모든 스트레스가 한방에 해소된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지난 4년간 묵묵히 주방에서 봉사해준 모든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매번 싱싱한 과일과 샐러드를 사다 주시는 분도 계시고 노인들 드시라고 단호박을 박스째 정기적으로 가져다주시는 익명의 독지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런 샐러드, 과일, 단호박은 수시로 제공되는 건강 스낵 메뉴이다. 지금도 기증 받은 단호박을 쪄서 절반은 찐호박 스낵으로, 절반은 호박죽을 만들어 어르신들께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센터를 사랑하고 매일 이용해주시는 어르신들께 가장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 주소는 5 Olsen Ave Edison NJ 08820이고 전화번호는 732-243-91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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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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