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화제의 한국영화들이 제 70회 칸국제영화제에 대거 초청됐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칸영화제 공식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후'가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세계적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 한국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에 이어 '옥자'로 다시 칸과 인연을 맺는 한편, 최초로 경쟁부문에 입성했다. 홍상수 감독이 올해 2월 김민희 권해효와 함께 찍은 최신작 '그 후'도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칸에서 이자벨 위페르와 촬영한 또 다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에 초청돼 2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공식 부문에 초청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홍상수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 이후 5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입성하는 한편, 이로써 연출작 10편이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우며 '칸의 남자'임을 재차 입증했다. 김민희로서도 지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재차 세계 3대영화제에 주인공으로 초청되는 한편, 지난해 '아가씨'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부문 초청작 주인공이란 타이틀을 함께 얻게 됐다. 봉준호와 홍상수, 해외에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인정받는 두 사람이 황금종려상을 가리는 칸 영화제의 메인 섹션에서 수상의 낭보를 전해올 지도 관심사다.
이밖에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나란히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칸의 관객을 만난다.
'불한당'은 두 남자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액션물로 설경구와 임시완이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 김희원, 전혜진, 진선규가 출연했다. '나의 P.S.파트너''청춘 그루브'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으로서는 이번이 칸 첫 입성이다. '우린 액션배우다'의 정병길 감독의 신작 '악녀'는 죽이는 것 외에는 배운 게 없는 킬러 숙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로 김옥빈과 신하균이 주연을 맡았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로 2009년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김옥빈과 신하균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함께 칸에 입성하게 됐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나란히 칸에 초청돼 주목받았던 것처럼 올해 이들 영화들이 다시 세계의 시선을 붙들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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