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니매, 성인 1,001명 조사 64% 향후 1년간 오른다

미국인의 64%는 향후 1년간 모기지 금리가 현 수준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향후 모기지 금리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평범한 이들의 금리 예측이 정확도 측면에서 큰 의미는 없지만 주택은 물론, 모든 시장이 참여자들의 심리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가 매월 조사하는 ‘내셔널 하우징 서베이’ 3월 결과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상 성인으로서 주택 구입 등의 의사 결정권을 쥔 1,001명의 조사 대상 중 64%가 향후 12개월동안 모기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61%였던 것이 추가로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선 이후 꾸준히 오른 모기지 금리 동향과 괘를 함께 했다.
반면 모기지 금리가 향후 내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월 6%에서 지난달 4%로 축소됐다. 역사적으로 패니매 조사에서 미국인의 금리 예측은 정확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지난 2015년 7월 조사 당시 향후 12개월래 모기지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비중은 5%에 그쳤고 대다수가 금리 상승을 점쳤지만 이후 실제 금리는 꾸준히 떨어져 2%대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말 이후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역대 최저 수준인 모기지 금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2일 현재 30년만기 고정물 기준 4.24%인 금리는 최고 8%대까지 기록했던 역대 금리 동향과 비교하면 아직도 절반 수준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저금리 혜택을 누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모기지 리포츠의 팀 루카스 기자는 “향후 금리 예측은 누구도 하기 힘들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를 감안하면 현재 금리 수준이 렌트보다 저렴하게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패니매 조사에서 지금이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2월의 66%보다 낮은 60%로 나타났고, 주택 매각의 적기라고 답한 이들은 56%에서 60%로 늘며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향후 1년래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이들은 53%에서 51%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들이 렌트 세입자들의 주택 구입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집값 상승을 예측한 이들이 내놓은 예상치는 최소 3% 이상으로 예컨대 30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면 1년 뒤 9,000달러의 자산 가치 상승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모기지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이 렌트보다 이득일 것이란 계산이다.
내년까지 렌트 상승률이 4.1%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보유에 따른 반사이익이 보다 클 것으로 기대되면서 당장 오늘 이사를 해야 한다면 렌트보다는 주택 구입을 택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65%에 달했다.
결국 모기지를 받기 위한 다운페이 확보가 관건인데 집값의 20%를 내야 하는 일반 컨벤셔널 모기지 이외에 초기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모기지 상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3% 가량의 다운페이를 내는 상품들로 대출 기간 내내 모기지 보험이 부담이긴 하지만 차후 컨벤셔널 상품으로 갈아타면 보험료 걱정을 덜 수 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