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박정이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야전사령관’으로 진두지휘
▶ 유승민, TK·PK 오가며 영남 보수층 호소… ‘배신’ 프레임 탈피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우파·보수층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보수의 적자'를 자처하지만, 정작 보수층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로 쏠릴 듯한 모습을 보이자 경쟁하듯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한국갤럽의 지난 4∼6일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7%와 4%였다.
조사 표본인 전국 성인 1천5명 가운데 보수층은 약 4분의 1인 250명, 영남권도 이와 비슷한 248명이다.
즉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정치적 기반으로 삼는 보수층과 영남권 응답자 비율이 25%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두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셈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보수 진영의 잠룡들은 주로 당 밖에서 등장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이다.
그만큼 당내 출신인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지지 기반인 보수층으로부터 아직 전폭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홍 후보는 이를 인식한 듯 최근 정통 보수층과 영남권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이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예비역 대장인 박정이 전 제1야전군사령관을 임명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 32기다. 홍 후보도 고등학교 시절 육사 32기 특채에 합격했으나, 검사로 진로를 바꾸려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박 위원장 영입은 '안보 정당' 면모를 강조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과 현역 시절처럼 선거의 야전을 지휘하는 이미지가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름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5천년 가난을 해소한 분"이라며 "박정희처럼 강인한 대통령"을 강조한 바 있다.
군인 출신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보수층의 안보 감수성에 호소, 뿔뿔이 흩어진 보수층 지지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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