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의 혜리가 방송 녹화 도중 즉석 복권을 통해 2000만 원에 당첨됐다. 혜리는 뛸듯이 기뻐했고, 걸스데이 멤버를 비롯해 프로그램MC, 관계자 그리고 시청자까지 모두 깜짝 놀랐다.
이것은 지난 6일 오후 방송 된 Mnet '신양남자쇼'의 방송 내용이다. 방송 이후 '혜리 복권 당첨'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시간 후. 혜리의 복권 몰카가 제작진의 몰래 카메라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혼란스러워졌다.
혜리 복권 몰카의 전말,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7일 Mnet 측에 따르면 제작진은 미리 혜리의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이에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만약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나눌 것이냐?'라는 질문을 하며 밑밥을 깔기도 했다.
이후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즉석 복권을 한 장씩 나눠줬다. 다른 멤버들이 모두 꽝이 나온 상태에서 혜리는 복권을 긁었고, 2000만원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모두들 깜짝 놀란 가운데 혜리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스튜디오에 누워 웃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몰래카메라와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서 방송이 끝났는 점이다. 보통 몰래카메라 방송의 경우, 방송 전 사전에 시청자에게 몰래 카메라 사실을 고지 한다. 그리고 몰래카메라가 끝난 후에도 당사자에게 직접 '몰래카메라였다'라고 밝히며 마무리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신양남자쇼'는 혜리의 복권당첨 사실을 끝으로 방송을 끝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말 혜리가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했다. 이후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가 "혜리가 방송 당일 복권에 당첨됐다"라고 말하며 일이 커졌다.
이는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와 담당자의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했던 것도 한 몫한다.
걸스데이 측 관계자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문제가 커지자 '신양남자쇼' 측도 바빠졌다. 담당 PD는 방송이 끝난 후 논란이 커지자 혜리 복권 당첨이 몰카였다는 영상을 급하게 편집해 클립 영상으로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혜리의 복권 당첨이 몰카라는 점을 알고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제작진은 이 영상을 통해 "걸스데이 혜리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와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신양남자쇼' 측은 내주 방송에서 혜리의 복권 당첨이 몰래카메라였다는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는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다. 간단한 몰래 카메라였음에도 불구,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논란이 커졌다.
이번 혜리 복권 당첨 사태는 결국 낚시 방송을 한 뒤 다음주에 공개하겠다는 제작진의 잘못된 생각, 그리고 현장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못했던 소속사의 대처로 인해 벌어졌다.
혜리 복권 사건으로 인해 '신양남자쇼'는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뒀지만 Mnet의 '악마의 편집'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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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별것도 아니구마.. 오히려 프로그램 광고만 해주네..
몰카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