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지세로 영·호남 4연전 모두 압승…누적 득표율 66% 돌파
▶ 지지율 상승세 타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총력…손학규, 경기서 분위기 반전 기대

(대구=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30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마친 뒤 두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는 모습.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영·호남 지역을 모두 석권했다.
특히 강한 보수 색채로 야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과 강원 지역에서도 안 전 대표는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를 거두며 본선을 향한 자신감을 더욱 높였다.
30일 대구·경북·강원 지역 투표소 31곳에서 진행된 현장 순회 경선에서 안 전 대표는 총 유효투표 1만1천333표 중 8천179표(72.41%)를 득표하는 압승을 거뒀다.
안 전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지난 주말 호남 2연전에 이어 영남 2연전까지 모두 쓸어 담으며 총 누계 득표율을 종전의 65.68%에서 66.25%로 더욱 끌어올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천213표(19.59%)를 얻으며 누계 득표율 22.56%를 기록, 이날도 안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총 904표(8.00%)를 얻으며 누적 득표율 11.19%에 머물렀다.
이날의 승리로 본선행 티켓에 한발 짝 더 다가선 안 전 대표는 이제 텃밭인 호남 못지않은 투표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 수도권 2연전에 전력투구한다.
특히 지난 경선에서의 압승으로 '컨벤션 효과'를 타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세에 있는 안 전 대표는 이대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수도권과 충청 지역까지 몰고 올라가 지지율 1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경기 지역 경선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하남 신장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서울 중구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리는 정책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부천역과 시흥 삼미시장, 광명 철산역, 안산 로데오거리 등 인파가 몰리는 경기 지역 곳곳을 연달아 찾으며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선다.
이번 경선에서 이제 승부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된 흥행 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역대 대선에서 중요한 승부처였던 수도권 지역에서 바닥 민심과 미리 접촉하며 본선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캠프의 김철근 대변인은 경선 후 소감에서 "정치 혁명을 염원하는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이어가겠다. 반드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영·호남 4연전을 속절없이 내준 손 전 대표는 이제 주말 수도권 대전에 모든 여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도지사 시절 인연으로 아직 조직이 남아 있는 경기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손 전 대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손 전 대표 측 김유정 캠프 대변인은 "손학규 후보의 진심과 능력을 인정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경북·강원 시·도민 여러분 감사하다"며 "이제 남은 경기도에서, 서울·인천, 대전·충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