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원 주최 국립현대무용단 ‘혼합’ 초청공연 성황

지난 9일‘온 스테이지 코리아’ 공연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이 공연하고 있다.
“한국 공연예술 주류사회 소개”‘
온 스테이지 코리아’야심찬 출발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주최 ‘온 스테이지 코리아’ 시즌 개막행사가 지난 9일 워싱턴 DC 소재 공연예술극장 아레나 스테이지에서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창작무 ‘혼합(Immixture)’으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첫 장면에 등장하는 춘앵무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남성무용수의 독특하고 과격한 몸짓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작품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전통춤인 춘앵무와 현대춤인 힙합춤을 믹스시켜 하나의 리듬 안에서 자연스럽게 ‘혼합’ 되는 과정을 그리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공존’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잘 보여주었다. 작품은 곡선의 미와 내면의 호흡으로부터 나오는 전통무용 뿐만 아니라 이에 대비되는 직선적이며 외향적인 현대무용과 힙합의 구성 등 총 10개의 장면으로 구성됐다. 관객들은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전개되는 동작의 향연을 숨죽이며 관람하면서 때때로 무용수들의 뛰어난 테크닉과 기교에 탄성을 보냈으며, 공연 후에는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에는 또 워싱턴 DC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계 안무가 대나 타이 순 버제스 무용단의 축하공연도 곁들여졌다. 이 무용단은 2014년 스미소니언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초연됐던 작품 ‘Confluence’를 선보였다.
‘온 스테이지 코리아’는 문화원이 올해부터 야심차게 시행하고 있는 공연기획 프로그램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유망한 예술가들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하고,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을 미 주류 사회에 소개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문화원은 이번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온 스테이지 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무용뿐만 아니라 국악, 전통연희, 현대음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흥미로운 공연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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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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