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연봉 공무원…‘경찰’

댓글 2017-02-15 (수) 12:00:00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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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시 공무원 연봉 통계

▶ 웨이먼 등 21명 형사 ·경찰 연봉 30만 달러 넘어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레드삭스와 타이거스의 경기에서 데이빗 오티스의 8회 말 극적인 동점 만루 홈런을 디트로이트의 우익수 토리 헌터가 놓치는 것을 보며 환호하고 있는 스티븐 호간 경관. 그는 만인의 부러움을 받으며 디테일로 불리는 근무 외 수당을 받으면서 펜웨이 파크에 파견된 경관으로 불펜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임무를 수행했었다.

보스턴 시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봉급을 받은 공무원은 보스턴 경찰국의 한 형사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발표된 지난 회계연도 보스턴 시 모든 공무원들의 봉급자료에 따르면 형사인 웨이먼 리는 연봉 9만2,514달러에 이월된 봉급 9만2,489달러를 추가로 받았고 오버타임으로 5만8,600달러, 근무 외 수당(detail) 으로 기록적인 12만1,946 달러를 벌어 총 40만3,408달러를 벌었던 것으로 나타나 마틴 월쉬 보스턴 시장 (17만 5,000달러) 보다 2배가 훨씬 넘는 돈을 가져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경찰국에는 그 외에도 21명의 형사들과 경관들이 3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아갔고 20만 달러 이상도 수십 명 이상에 달했다.

경찰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봉급을 받았던 공무원은 토미 창 보스턴 시 교육감으로 27만1,734달러를 벌었다. 이어 보스턴 소방국의 마이클 호킹 소방국장은 27만641달러를 받았다. 그를 필두로 소방국은 모두 16명이 연봉과 오버타임을 합쳐서 2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았다.

그 밖에 데이빗 레오나드 보스턴 공립 도서관장도 시장보다도 많은 17만9,262달러를 받았고, 한국계인 대니얼 고 보스턴 시장 비서실장도 15만9,395달러를 받았다.

이외에도 많은 경찰국과 소방국 소속 직원들이 20만 달러 이상의 많은 연봉을 수령해 간 것으로 나타나 그들에게 강한 노조의 힘을 등에 업고 주어지는 오버타임과 과외 근무 수당 등에 대한 조정이 월쉬 시장에게 숙제로 주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보스턴 시의 총 예산 29억 8,000만 달러 중에는 모두 1만7,121명의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15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인건비가 역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공무원 수는 모두 165명이 늘어났고 이로 인한 추가 인건비는 모두 7,300만 달러로 재작년 대비 5％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한 인건비 중 가장 큰 부분은 조정관을 통해 경찰 노조 소속 형사 277명에게 2016년 초에 주어졌던 29％의 봉급 인상분이 차지했다. 이 인상분은 5년간 새로운 계약 없이 일했던 형사들에 대한 임금 인상이 한꺼번에 반영되어 이뤄진 것이다.

시 당국에 따르면 경찰관들과 형사들은 정규 근무시간과 오버타임, 과외 근무 등을 합쳐 모두 90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이에 따라 15명의 형사들을 포함한 경찰 21명이 3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챙겼고 496명은 20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매튜 카힐 보스턴 파이낸스 커미션 대표는 “시에게 3％ 정도의 연 인건비 증가는 건강한 것으로 보여 지나 5％가 넘는 증가라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 예산은 무한한 것이 아니며 이런 식으로 인건비가 증가하다가 보면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를 수 있어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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