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튼 칼리지, 이슬람 7개국 출신 학생들에 장학금 신설
▶ 하노 총장 “위법 행위 아닌 학생들에 관심 표현”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무슬림 7개국 출신의 망명자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한 매쓰 주 노튼 소재 휘튼 칼리지 본관 앞을 학교 학생들이 달려가고 있다.
노튼 소재 휘튼칼리지 이슬람 7개국 출신 학생들에 장학금 매사추세츠의 한 리버럴아츠 칼리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 7개국 이민, 망명자들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
매쓰 주 노튼 소재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 in Norton)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뜻으로 트럼프가 입국을 금지시킨 7개국 출신의 망명자들을 위한 새로운 장학금을 조성해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학교의 데니스 하노 총장은 “새로운 장학금은 우리 학교가 교내의 이민자 커뮤니티를 트럼프의 정책과는 반대로 오히려 껴안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시”라고 밝혔다. 그는 휘튼 대학의 1,650명 학생들 중의 18 %는 세계 70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고 우리는 이들이 세계 곳곳으로 부터 가지고 온 다른 관점들을 값어치 있게 여긴다”며 “이 장학금은 우리가 교내에 조성한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시키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즉시로 반응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휘튼 대학의 망명자 장학금은 자국에서의 어려움을 탈출해 온 학생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특히 트럼프가 테러 위협이 있다며 입국을 금지시킨 7개국,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출신 등의 망명학생들에게 특별한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하노 총장은 “우리는 어떤 위법한 행위도 할 생각이 없다. (장학금은) 우리 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우리도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밝혀지자 이 학교의 소셜미디어 페이지들에는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대체로 지지하는 뜻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몇몇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왜 학교가 미국시민들보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더 우선순위를 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노 총장은 현재 수여되고 있는 총 4,100만 달러의 장학금의 90% 이상은 미국시민권자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으며 새롭게 조성될 장학금은 이와는 별개의 것으로 싱글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노 총장은 현재 지원자들은 장학금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휘튼 칼리지 외에 다른 학교들도 이러한 형태의 장학금을 신설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 내 1,400여 개의 대학들을 대표하는 미국 대학/대학교 협회의 린 파스쿼렐라 회장은 현재 미국 내에는 망명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주는 학교들은 더러 있지만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조성된 망명자 장학금은 휘튼 칼리지가 맨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많은 대학(교)들이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학교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으며 최고의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뽑는 것에 대해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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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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