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가정상담소 지난해 아동·청소년 내방상담 335건
▶ 대부분 행동문제^우울증^자살충동 상담…예방 세미나 준비
워싱턴 지역 한인 청소년들의 자살충동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임성희)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상담 통계 및 보고’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상담소는 총 1,372건의 내방상담 중 335건의 아동·청소년 내방 상담을 실시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행동문제, 우울중, 자살충동 등이었다.
상담소 모니카 이 소장은 “학령기 아동 상담의 경우, 충동적인 돌발행동 및 과다한 인터넷 사용과 관련되는 행동 문제들이 다뤄지고 있다. 심지어 과거 성인, 청소년 내담자에게서 주로 보였던 자살충동 문제가 초등학교 아동까지 확산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내담자의 70%정도는 SNS나 텍스트 메시지 등을 통해 자살충동 관련 의사의 전달이나 직접적인 자살 시도, 컷팅(cutting) 등의 자해 문제로 상담소를 찾는다는 것.
이 소장은 “행동문제, 우울증, 자살 충동 등이 별개가 아닌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으므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소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우울증은 꾸준히 증가추세이며, 문제를 갖고 있는 학생의 경우 학교를 자주 빠지고 집에 칩거하며 게임이나 인터넷에 빠져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 쉽다는 것.
송은희 카운슬러는 “10여년전 버지니아 텍 총기난사의 비극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분노조절이 안되는 10대 청소년이 부모(주로 엄마)에게 F워드 쌍욕을 하거나 때리고 물건을 부수는 일로 상담을 청해 오는 경우도 꽤 된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우울증 주요 원인은 친구관계의 갈등과 왕따, 학업의 압박, 부모의 이혼이나 가정불화로 인한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감정기복 등.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우울증을 일종의 반항이나 감정 기복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젊은이들의 우울증과 자살은 ‘심리학적 전염병’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가장 최근 집계 기록인 2014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10세부터 14세 사이 미 전역 청소년들 중 자살 사망자수가 42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384명보다도 많은 것.
이에 따라 상담소는 오는 3월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및 성교육 세미나’(페어팩스 카운티 화잇 옥스 초등 학교), ‘과잉행동 & 청소년 우울증 및 성교육 세미나’(페어팩스 카운티 웃슨 고교)를 잇달아 주최할 예정이다.
문의 (703)76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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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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