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정비 김도영 사장
유난히 온화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연초 급작스럽게 내린 눈폭풍 속에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아직 겨울이 완전히 지나가려면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많은 소비자가 과신을 하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안전과 관리에 대해 에디슨 소재 현대정비 김도영(사진) 사장에게 들어본다.
■ SUV라 불리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란 무엇인가?
- 많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소형 트럭을 승용차로 개조한 4x4와 승용차를 전륜구동으로 바꾼 All Wheel Drive나 4 Wheel Drive 차량이다. 4X4 방식은 기계적 장치로 4륜구동을 한다. All Wheel Drive나 4 Wheel Drive는 같은 말로 기계장치 대신 전자제어 방식으로 4륜구동을 한다.
거의 모든 SUV차량들이 방식에 상관없이 평상시에는 2륜구동으로 움직인다. 그러다가 길이 미끄러워지면 4륜구동방식으로 전환이 되는데 4x4는 따로 달려있는 기어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4륜구동으로 전환을 시킨다. 이에 비해 All Wheel Drive 차량은 컴퓨터 센서와 모듈이 미끄러움을 감지하고 4륜구동화 한다. 거의 모든 All Wheel Drive 차량은 4륜구동 버튼이 있어 운전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풀타임 4륜구동 옵션을 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장점과 단점은?
- 전통적인 4x4 중 가장 유명한 상표는 Jeep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짚차와 대형 SUV차량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장점은 험악한 산악지형 등 못 가는 곳이 없다는 것과 무거운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단점은 기계적 장치 무게가 무거워 기름을 많이 먹고 차체에 하중을 많이 받아 부품들이 고장 날 확률도 높다.
All Wheel Drive나 4 Wheel Drive 장점은 차체가 비교적 가볍다는 것이고 움직이는 부품이 적어 고장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승용차를 개조한 차량이어서 트럭에 비해 승차감이 좋다. 실제로 현재 생산되는 많은 SUV는 웬만한 승용차 이상으로 승차감이 좋다. 단점은 전통적인 4X4에 비해 험한 길을 갈 수가 없다. 이 시스템이 가장 유명한 차는 수바루이나 이제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에서 이 방식을 택해 SUV를 생산한다.
■ 전문가로서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방식은?
- 사람이나 용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낫다고 할 수는 없다. 단 사시사철 승용차 대용으로 차를 몰고 다니려면 All Wheel Drive 차량을 권하고 싶다. 기름도 적게 먹고 승차감도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눈비가 오는 험한 날씨가 오면 전륜구동의 안전함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크다.
■ 4륜구동 주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가?
- 그렇다. 4륜구동으로 전환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주행 중 갑자기 4륜구동 옵션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센서와 모듈이 타버릴 수가 있다. 왜냐하면 All Wheel Drive의 경우 2륜구동에서 4륜구동으로 전환하는 장치 소위 커플링이 전자 자석방식 기어이기 때문이다. 즉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자석 기어의 이를 갑자기 맞물리려 하는데 재수가 좋아 잘 맞으면 이상이 없지만 잘못 맞으며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4x4 이든 All Wheel Drive 이든 풀타임 4륜구동을 원할 경우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킨 후 변환을 시키거나 최소한 기어를 중립으로 논 상태에서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4륜구동 장치, 트렌스퍼 케이스와 디퍼렌셜 기어가 망가질 수 있다.
■ SUV가 승용차에 비해 더 안전한가?
- 험한 날씨에서는 당연히 SUV가 더 안전하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SUV를 맹신하는 경향 때문에 사실 승용차보다 급회전 시 더 사고가 많이 난다. 사실 1년 사시사철 중 매우 위험한 날씨에서 운전하는 날이 얼마나 될까? 또 승용차 운전자들은 위험한 도로 사정일 경우 서행을 하는데 SUV 차량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특히 빙판길에서는 어떤 방식의 차도 속수무책이다. 몇 주 전 내린 눈 폭풍은 워낙 추운 날씨와 겹쳐 눈이 도로에 닿는 순간 바로 얼음으로 변했는데 이 때문에 SUV를 몰고 나왔던 사람들이 속도를 내다가 오히려 사고를 더 많이 낸 것으로 각종 미디어에서 보도가 됐다. 그리고 SUV차량은 차체가 승용차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소위 Shock absorber, 쇼바 등으로 불리는 충격완충 장치가 약하거나 파손된 경우 브레이크가 더 잡히지를 않는다. 앤티 락 브레이크의 장력을 완충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차체가 돌아버리거나 심한 경우 전복이 된다.
■ SUV가 승용차 관리법은?
승용차 보다 더 자주 브레이크와 완충장치를 점검해야한다. 거의 모든 소비자들이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트렌스퍼 케이스 오일과 디퍼렌셜 박스 오일 교체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워낙 좋은 오일들이 나오기 때문에 수명이 오래가는 것을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6만 마일 혹은 5년에 한 번씩은 두 곳 오일을 신테틱 제품으로 (synthetic oil) 교체를 해줘야만 한다.
워낙 하중을 많이 받는 곳을 지탱해주는 오일들이라 마모도 심하고 수명도 짧다고 생각하면 된다. 같은 시점에 트렌스미션 오일도 교체해 주기를 바란다. 만일 4륜구동으로 전환한 후 차량의 흔들림이 심하면 즉시 정비소를 찾아야한다. 왜냐하면 하체 주요부품들이 마모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Nissan SUV 차량은 차체가 약한 단점이 있어 주기적인 하체 점검이 필요하다. 포드와 도요타 SUV는 전륜구동 전환 장치 컴퓨터 내구성이 약한 단점이 있으므로 4륜구동 전환시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혼다 차량은 휠 베어링이 약해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소음이 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고급 SUV (BMW, Audi)는 드라이브 샤프트 (CV joint)가 쉽게 마모되어 차량의 흔들림이 발생하고 4륜구동의 효과를 잃게 되는 수가 있다.
▲ 에디슨 현대정비 주소: 1808 Woodbridge Ave Edison, NJ 08817. 전화번호: 732 853 5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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