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이틀 앞둔 가운데 '라라랜드'와 '문라이트' 중 어떤 영화가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만큼 수상 결과가 주목된다.
현지 관심은 '라라랜드'와 '문라이트', 두 편의 영화 중 어떤 영화가 더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초점이 모이고 있다. 영화와 TV드라마 부문을 모두 시상하는 골든글로브는 영화는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문으로 나눠 작품상과 남, 녀 주연상을 따로 준다. '라라랜드'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에 유력한 후보며, '문라이트'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이 점쳐진다.
'위플래쉬'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 '라라랜드'는 배우 지망생 미아와 별 볼일 없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의 꿈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 엠마 스톤에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이래 지난해 12월 열린 각종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상을 휩쓸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이 연출한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홀어머니와 사는 한 소년의 성장을 다룬 영화. 흑인과 동성애라는 미국 사회의 소수자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라이트'는 '라라랜드'와 더불어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상을 쓸어모았다.
때문에 골든글로브에서 두 영화 중 어떤 영화에 더 많은 표가 쏠렸을 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라라랜드'는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주제가상까지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문라이트'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라라랜드'와 '문라이트'는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과 각본상, 음악상에서 후보가 겹친다. 작품상은 뮤지컬 코미디와 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었기에 감독상을 어떤 영화가 받을지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라라랜드'와 '문라이트' 외에 전미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주연상, 신인남우상을 석권한 '맨체스터 바이 더 시'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맨체스터 바이 더 시'는 이번 골든글로브에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골든글로브가 '라라랜드'와 '문라이트' 중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 그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 행진을 이을지도 관심사다. 통상 골든글로브 최다 수상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라라랜드'와 '문라이트'는 워낙 색깔이 뚜렷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백인이 주인공을 맡은 '라라랜드'는 고전 할리우드와 영화의 도시 LA에 찬사를 표했다. 반면 '문라이트'는 흑인과 성소수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골든글로브는 기자들이 투표하고, 아카데미는 미국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그런 만큼 투표결과가 엇갈릴 수 있다. 백인 회원들이 다수를 이루는 아카데미는 최근 몇 년 동안 흑인 및 유색인 배우를 들러리로 세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 만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문라이트'가 어떤 결과를 낼지, '라라랜드'를 몰아줄지에 따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문라이트' 손을 들어줄 경우,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가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다.
과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어떤 영화가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이래저래 관전 포인트가 많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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