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를 맞이하면서 에릭 프롬(Eric From)의 '희망의 혁명'을 읽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건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와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공부하고 1922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뮌헨과 베를린 정신 분석연구소에 근무하다 1933년 시카고 정신분석 연구소에 초대되어 강의한 것을 계기로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여 활동하다 1968년에 출판한 저서가 ‘희망의 혁명'이다.
1972년 번역 출판되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어 젊은 목회자와 지성인들 필독서 였다. 그는 개정판 서문에 이렇게 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깃들여 있는 생명에의 사랑에 호소하려고 집필한 것이라고 한다.
그가 원했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깃들여 있는 사랑에의 호소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얼마나 효력을 보았을까...
사랑에 기대를 걸었다. 사랑에 호소하고 싶었다. 사랑의 5가지 조건을 말하면서 최종적인 사랑의 요소를 ‘자기를 주는 것' 이라고 피력한 적이 있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주고 또 주고서도 더 줄것이 없을까하고 찾으면서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일기장에는 준것만 기록이되어 있지 받은 것은 기록이 없단다. 사랑이 구시대 언어요 낡은 사상이 아니다. 사랑만이 온갖 문제를 푸는 영원한 마스터 Key 다.
안타까운 한국의 현실을 바라본다. 여전히 힘들고 어려울 이민사회와 교회도 바라보며 생각한다.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더 늦기전에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그 혁명은 다른 혁명이 아니라 바로 사랑에서 시작하는 희망의 혁명이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참아주고 희생하고 감싸주는 사랑 실천의 혁명이다.
보복이나 욕망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화해와 치유의 유토피아를 위하여 주저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우리 안에 깃들어 있는 생명에의 사랑에 호소할 때다. 비록 사소한 가능성이라 할지라도... 사랑과 희망의 혁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다.
모든 산 자 중에 참예한 자에게는 소망이 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 친절하다 시기하지 않는다. 자랑하지 않는다. 교만하지 않는다. 무례하지도 않다. 사욕을 품지 않고 성을 내지 않으며 악심을 품지 않는다. 불의를 견디어 낸다." 김수환 추기경이 자서전에서 이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70년이 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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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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