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어 우먼에 듣는 ‘나의 일 나의 행복 나의 행복’
■ ‘SB GROUPE’ 박설빈 대표
획기적 브랜드 마케팅 전략가
장·김치·전통주 등 전통음식 상품아닌 문화로 판매
한식 이어 올해는 화장품 관심
“한국문화 콘텐츠가 미 주류 선도하는 원년 될 것”
“한국의 우수 문화 콘텐츠가 미 주류사회 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브랜드 마케팅 전문회사 ‘SB GROUPE’을 이끌고 있는 박설빈(사진)대표는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도 획기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가, 브랜드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년이 미 주류사회, 특히 뉴요커가 선호하는 문화 콘텐츠의 흐름을 쫓아다닌 시간이었다면 2017년을 기점으로 다가 올 20년은 한국의 우수 문화 콘텐츠가 뉴욕을 비롯한 미 주류사회의 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가 바로 그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B GROUPE’은 올해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양한 국제 브랜드 마케팅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한국의 우수 음식 브랜드를 미 주류사회에 소개(Branding, Importing, Distributing)하는 것은 물론, CHEF'D에 한국 음식 브랜드와 한국 전통주 브랜드를 연결, 미 전역 가정집에서 미국의 탑 셰프가 소개하는 한식과 한국 전통주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푸드 앤 와인의 ’한국 초청 셰프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가고 PBS 방송을 통해 ’한국의 발효식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는 'Food Network Cooking Channel NYC Wine & Food Festival'에 ‘SB GROUPE’이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해 호평을 받은 '장 페스티발(Jang Festival)’을 연계, 미 주류사회에 ‘한식 = 장 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푸드 행사 중 하나인 NYCWFF에 한국 셰프 참여를 유도해 한식 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장’이나 ‘김치’, ‘전통주’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상품이 아닌 문화로 판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 전통 음식 문화 콘텐츠를 스쳐가는 브랜드가 아닌 생활 속에 파고드는 생명력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야 영구적으로 ‘한국’이라는 문화 브랜드 안에서 한국 상품들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인 1.5세인 박 대표는 “3~4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한식, 한류 바람 덕분에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의 우수 문화 콘텐츠를 미 주류사회에 알려야겠다는 사명감까지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음식 외 박 대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또 다른 한국 문화 콘텐츠는 화장품으로 올해 초, 한국의 20여 유망 화장품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일종의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
■ ‘스윗 앤 사라’ 사라 손 대표
비건 마시멜로우 개발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종교·건강 이유로 찾는 사람 많아
주류방송 탄 이후 수요 늘어…
대량생산 여건안돼 대기업 러브콜 거절 아쉬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건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비건 마시멜로우를 탄생시키면서 식품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스윗 앤 사라의 사라 손(38)대표는 올해도 12년 전의 초심을 간직하며 행복과 건강의 메시지를 제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윗 앤 사라는 2005년 한인 2세인 손 대표가 우드사이드 600스퀘어피트의 작은 사무실에서 1년간의 연구 끝에 비건 마시멜로우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비건, 코셔 인증 제품으로 비GMO(유전자변형 농산물) 제품이자 색소나 유해 화학 성분을 전혀 섞지 않고 유기농 사탕수수, 아카시아, 콩단백질, 벨기에산 유기농 초콜릿 등으로 만들고, 비트와 당근 등으로 색을 낸 스윗 앤 사라의 쿠키와 마시멜로우는 현재 전국의 홀푸드 매장과 공항, 유기농 전문점 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판매중이다.
손 대표를 비건 마시멜로우 개발로 이끈 계기는 애완용 토끼를 키우면서 13살에, 육류와 생선을 물론 계란과 버터, 우유 등도 먹지 않는 비건이 되면서다. 어린 시절 먹던 그 맛을 되찾기 위해 손 대표는 연구를 거듭, 동물성 지방이 아닌 미역 추출물로 만든 마시멜로우 개발에 성공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초코파이에 푹 빠져 살았지만 13살 이후 마시멜로우를 먹지 못했다. 13년뒤 내가 비건 마시멜로우를 개발하고 나서야 어릴적 사랑했던 마시멜로우와 라이스 크리스피 등을 다시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손대표는 카페테리아에서 햄버거 급식이 나와도 패티, 치즈를 빼고, 빵과 양상추, 토마토만 먹어야 할 정도로 당시 비건을 위한 먹거리는 열악했다.
하지만 스윗 앤 사라의 비건 마시멜로우를 필두로, 비건을 위한 화장품과 식당 등이 등장하면서 최근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2년전 농심에서 출시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라면을 발견한 순간, 이제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손 대표는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손 대표는 “종교, 건강, 채식주의 등 내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아직도 제품을 구하지 못해 중국이나 인도에서 보내오는 메시지를 볼 때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제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이슬람과 힌두교도들, 유대교인들뿐 아니라 알러지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웰빙족들의 관심을 끌면서 스윗 앤 사라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식품 전문가들조차 개발이 불가능하다던 비건 마시멜로우 개발 후, NBC 방송이 그녀를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고 이후 ‘마사 스튜워트 웨딩’, ‘레이첼 레이쇼’에 출연했으며 ‘푸드 네트워크’, ‘타임 아웃 뉴욕’ 등을 통해 유명 인사가 됐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과 거대 기업들의 러브콜은 그녀에게는 또 다른 과제를 던져줬다. 손 대표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자동화 기기를 마련하지 못해, 거대 기업들의 주문을 거절해야 할 때가 가장 가슴이 아프다”며 “스윗 앤 사라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욱 건강한 먹거리를 먹으려 노력하고, 더욱 행복해지는 게 새해 소망”이라고 말했다.
채식주의자들에게 마시멜로우의 기쁨을 되찾아준 그녀의 공장에서 오늘도 그녀는 변함없이 그녀의 사업을 지지해주는 부모님과 6명의 직원과 함께 과자를 굽고, 마시멜로우를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그녀는 “아시안으로 한인으로 여성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로 10년 이상 스윗 앤 사라를 이끌어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을 편히 모시면서, 투자자를 찾아 대량생산을 가능해 해, 언젠가는 전세계인에게 스윗 앤 사라의 마시멜로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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