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효 김종국 강호동(왼쪽부터) / 사진=스타뉴스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새 시즌 출발을 준비하다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런닝맨'은 앞서 지난 14일 기존 멤버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와 함께 강호동을 새 멤버로 영입할 것이란 게 알려졌다. 이를 통해 내년 초 프로그램을 대폭 리뉴얼한 새 시즌을 출범하겠다는 것.
이러한 변화 시도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였지만 당장 이날 오후 하차 멤버들의 불쾌한 심경이 전해지면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종국 송지효가 '아름다운 이별'이 아닌 제작진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김종국 소속사 마루기획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엊그제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아직 정확한 상황 파악이 안됐기 때문에 뭐라 더 말할 게 없다. 제작진과 만나 좀 더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런닝맨' 하차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제작진으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지효 소속사 마이컴퍼니 관계자는 "제작진으로부터 2주 전에 개편 예정이란 얘기를 들었고, 멤버들 중 누가 될 지 모르겠으나 2~3명이 이탈할 것이고, 새 멤버를 알아보고 있단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어떻게 된 지 모르고 있다가 기사가 나온 뒤에 하차 사실을 알았다"며 "아쉽지만 이미 결론이 난 것이니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감정적으로 뭐라 어떻다 말하긴 그렇다. 제작진과 어떻게 마무리할 지 얘기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모두 조심스럽게 얘기했지만 하차 관련 깔끔하지 못한 일 처리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 15일 오전 강호동 측이 '런닝맨' 합류를 최종 고사했다.
강호동 소속사 SM C&C는 보도자료를 통해 "'런닝맨 시즌2'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저희는 강호동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고사 결정을 전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련의 상황들이 강호동의 '런닝맨' 합류를 고사케 했다는 것이다.
'런닝맨'은 SBS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대표 '한류예능'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간대 타사 경쟁 프로그램들과 경쟁에서 밀리며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SBS로서는 '런닝맨'에 변화를 줘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위기감만 더 보여준 셈이 됐다. 하차 멤버들의 불만 표출과 회심의 카드였던 강호동 합류 무산으로 새 시즌 구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시청자들의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 '런닝맨'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새 시즌을 론칭, 시청자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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