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회사에 일감
박 대통령 문화원 방문 전시물 둘러봐
한국의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차은택 광고감독의 입김으로 뉴욕한국문화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본보 10월29일자 A1면>을 받고 있는 오승제 원장이 임명 한달 만에 대통령 순방행사를 기획하며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이 대표로 있던 회사에 일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신문이 29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욕한국문화원이 지난해 9월 대통령 미국순방에 맞춰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이라는 행사를 기획하며, ‘디자인랩 어소시에이츠’와 1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디자인랩 어소시에이츠는 이 일감의 일부인 5,000만원 상당의 영상연출 제작을 ‘머큐리포스트’에 맡겼다. 머큐리포스트는 오 원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송성각 전 콘텐츠원장이 2014년 말까지 8년간 대표로 있었던 회사로 등기상 이 회사의 주소는 차 감독 소유 회사인 ‘엔박스에디트’와 지난 7월까지 주소지가 같았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순방에 맞춰 문화행사를 할지 말지는 우리와 청와대가 결정한다. 당시 문체부와 청와대에서 준비회의를 하면서 디자인랩이 경험도 있고 잘할 수 있는 업체로 추천이 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9월28일 뉴욕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전시물을 둘러봤다.
문체부는 이 순방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급하게 기획재정부에 예비비까지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 전에 순방이 여러 차례 있어서 순방 예산이 부족했다. 그래서 기재부에 예비비 8억원을 신청했고, 문체부 예산 4억원을 더해 12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차은택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로부터 해외문화홍보원 산하 뉴욕한국문화원장을 추천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동수씨를 추천했다고 진술<본보 11월29일자 A3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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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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