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슬리피가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밉지 않은 '궁상'캐릭터를 완성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모성애 유발자들, 안아줘' 특집으로 진행됐다. 안아주고 싶은 남자로 토니안, 손호영, 슬리피, 딘딘, MC그리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슬리피의 소신있는 인생철학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슬리피는 최근 '지지리궁상' 캐릭터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슬리피는 단지 밥을 얻어먹고 협찬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아껴쓰고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33살인 슬리피는 함께 출연한 MC그리의 최근 앨범이 첫 음반보다 성적이 낮자 "쌤통이다"라고 했던 것. 이에 MC그리가 섭섭한 표정을 짓자 슬리피는 "김구라형이 그러는데 네가 나보고 별로라고 했다며"라는 일화를 밝혔다. MC그리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며 슬리피의 노래 제목을 줄줄 읊고, 뮤직비디오까지 봤다고 했다. 그러자 슬리피는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슬리피는 절친 딘딘에게 "그냥 랩 좋아하는 개그맨"이라고 즉석 디스랩을 선보였다. 딘딘은 "이제 안볼거야, 나랑?"이라 물으며 속상해했다. 이어 옆에 있던 MC그리에게도 프리스타일 랩을 주문하는 등 방송을 위해서라면 사적인 감정은 배제하는 등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슬리피에게 딘딘과의 동반출연에 '토니안&김재덕' 느낌의 브로맨스를 제안했다. 이에 슬리피는 "그건 옛날 사람에 타이틀도 약해요. 그 급은 말고…"라며 '송중기&박보검' 브로맨스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딘딘은 당황해하며 '토니안&김재덕'타이틀도 영광이라며 감사해했다.
슬리피는 이날 방송으로 '사과'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자신이 내뱉은 많은 발언들에 사과해야했기 때문. 또한 슬리피는 자신만의 '얻어먹기 철학'을 밝히며 원래 갖고 있던 '지지리궁상' 이미지를 확고히 만들었다. 평소 7살이나 어린 딘딘에게 밥을 얻어먹는다고 밝히며, 그 이유를 '자신감'이라 들었다.
슬리피는 "지금 내가 돈이 없어도 언젠가 갚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MC들이 "이국주에게도 '니가 사!'가 통하냐"고 묻자, 슬리피는 "국주는 먼저 내요"라고 말하며 천생연분임을 드러냈다.
토니안은 슬리피에게 "오늘부터 팬"이라고 밝히며 기존의 도덕적 틀을 완벽히 깬 슬리피의 솔직함에 박수를 보냈다. 슬리피는 누군가 자기를 욕하더라도 솔직하게 자신은 '돈'과 '스타'에 약하다고 말해왔던 것. 토니안은 슬리피의 당당한 매력에 빠진듯했다. 슬리피는 현재의 '지지리궁상' 이미지에 기죽지 않고 "지금은 얻어먹더라도 언젠간 갚으리"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더욱 빛났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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