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첫 내각 인선 ‘초강경 트리오’발탁
▶ 세션스 법무-플린 국가안보보좌관-폼페오 CIA국장

법무장관에 낙점된 제프 세션스(왼쪽부터) 의원, 국가안보보좌관 낙점 마이클 플 린,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낙점된 마이크 폼페오 하원의원. <연합>
트럼프, 강경·보수 안보공약 실천의지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69•앨라배마) 상원의원을 초대 법무장관, 마이클 플린(58)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오(53•캔자스) 하원의원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각각 발탁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국내외 안보를 담당하는 이같은 내용의 핵심 요직 3명의 인선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 3인은 공화당 내에서도 대표적 매파 트리오로 이번 인선은 불법이민자 추방과 특정 국가 출신 입국 제한 등 강경한 테러•불법이민 대책을 집권 초반부터 강력히 밀어붙일 것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가에서는 "이번 인선을 보면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에서 내세운 강경 어젠다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며 "타협을 모르는 3명의 국가안보주의자들의 발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와는 완전히 달리 국가안보를 더욱 보수적으로 담당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 국내 안보의 총책인 법무장관에 발탁된 세션스 의원은 트럼프 이상으로 불법이민에 대한 강경입장을 유지해온 인사다.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의원 등 '8인 위원회'가 2013년 불법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의 길을 터주는 이민개혁법안의 입법을 추진하자 강력히 반대했던 진영의 리더가 세션스 의원이었다. 불법이민자를 사면하는 법률은 테러지원 결과를 낳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합법 이민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경의 장벽 설치도 그가 주장했다. 무슬림 입국금지 대상에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도 포함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국가안보보좌관에 낙점된 플린 전 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대표적인 외교•안보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다. 2012∼2014년 DIA 국장을 지낸 그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참모진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책 등 주요 정책 결정 등을 놓고 자주 의견 충돌을 빚어 눈 밖에 났으며 오바마 정부의 '소극적인' 군사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다가 결국 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채 전역했다.
CIA 국장에 기용된 폼페오 의원은 공화당 텃밭인 캔자스 출신의 3선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내 대표적인 보수파 '티파티' 소속이다.
그는 2014년 하원 '벵가지 특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며 클린턴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벵가지 사태를 파고들었다.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발생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사망한 이 사건을 놓고 그는 클린턴 책임론을 강력히 주장하다가 민주당 측으로부터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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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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