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팍정부, 공사중 기림비 훼손 관련 해명
▶ ‘공사기간 중 옮겨 보관’ 요청엔 부정적 답변

1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공립도서관 옆에 세워져 있던 위안부 기림비가 공영주차장 신축 공사장에 한 켠에 흰 천으로 둘러 싸여 눕혀져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공영주차장 신축 공사과정에서 위안부 기림비가 강제로 뽑혀 땅바닥에 방치돼 온 사태에 대해 한인사회가 공분을 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10일자 A6면> 팰팍 정부가 해명하고 나섰다.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은 10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공영주차장 신축공사 플랜에는 기림비가 보다 잘 보이도록 인도와 가까운 쪽으로 옮기고, 주변에 벤치와 화단 등을 설치하는 내용의 위안부 추모공원 조성 계획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공사 계획대로 기림비를 옮기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강제로 철거해 방치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로툰도 시장은 또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선 이후 그동안 말뚝 테러와 일본 의원들의 거센 철거 요청에도 그동안 타운에서는 기림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알아 달라.”면서 “앞으로 진행될 공영 주차장 공사 기간에도 기림비의 안전을 위해 공립도서관 측에서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툰도 시장은 하지만 공사기간 동안 뽑혀져 있는 기림비를 다른 장소로 옮겨 보관해달라는 한인단체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2~3주 정도면 기림비를 다시 세우는 기초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옮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며, 더욱이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오히려 파손될 우려가 높다”면서 “새롭게 기림비 공원 조성이 끝나면 이후 진행될 공영주차장 공사 기간 동안 기림비 주변에 펜스를 쳐 안전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로툰도 시장은 앞서 팰팍 유권자 협의회가 보내온 항의서한에 대해 “기림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답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팰팍 유권자 협의회 관계자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는 형식적인 답변 일 뿐“이라며 기림비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관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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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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