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과 대치•연행도 속출…포틀랜드서 시위 중 1명 총상

13일 뉴욕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반대 시위를 벌였다. (AP)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가 주말인 12일과 13일 미국 전역에서 이어졌다.
뉴욕에서는 2000명이 트럼프의 거처이자 현재 집무실로 삼엄한 경계를 받는 트럼프 타워 주변 맨해튼 주변 5번가를 행진했다. 이들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반대자 트럼프는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의 당선을 일찌감치 예견한 '족집게' 영화인으로 지금은 트럼프 반대에 앞장선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이날 트럼프 타워를 기습 방문해 트럼프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경호원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는 이날 오전 시위대 한 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포틀랜드 경찰은 발포에 연계된 용의자를 검거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날 휴일을 맞아 경찰 추산 8000명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제3의 도시 시카고에서도 가족 단위의 시민 수백 명이 시내 관광 명소인 밀레니엄 파크에서 행진하며 "증오도 두려움도 없다. 모든 이민자는 이곳에서 환영받는다"는 구호를 외쳐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자 반대 성향을 규탄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는 500명이 시위를 벌이다가 고속도로 점거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조지아 주 의사당 근처에선 불에 탄 성조기가 발견됐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뉴욕, LA, 보스턴, 시카고 등 대도시는 물론 콜로라도 주 덴버와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학생들이 대거 시위에 참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시위 사흘째인 11일까지 최소 37개 도시에서 수천 명의 인원이 반 트럼프 시위에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대부분의 시위대가 평화로운 방법으로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 권리를 행사했으나 일부 지역에서의 시위는 폭력적으로 변질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반 트럼프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트위터에서 '그들의 애국심을 사랑한다'고 감싸 안으며 단합을 주문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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