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때부터 정치에 꿈…“원활한 정부 운영 위한 트럼프의 선택” 평가
미국 공화당에서 또 하나의 젊은 정치 지도자를 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당선인이 13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공영방송 라디오 NPR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주(州) 케노샤에서 태어난 프리버스 위원장은 위스콘신-화이트워터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위스콘신 주에서 죽 자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프리버스는 대학에서도 영문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고, 공화당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일찌감치 공화당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면서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고, 그런 경험을 통해 프리버스는 유연한 정치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됐다.
2004년 위스콘신 주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프리버스는 3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2007년에는 위스콘신 주의 최연소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고, 2010년에는 38세의 나이로 RNC 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RNC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에는 친화력을 발휘해 공화당과 거리를 뒀던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다시 공화당으로 끌어들였고, 공화당에서 극우 성향 '티파티'의 목소리가 커지고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정지) 사태로 공화당이 미국인들로부터 비난받는 등의 위기상황에서도 공화당의 '돈줄'과 하부 조직을 충실히 관리해왔다는 게 공화당 내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 프리버스는 공화당 조직과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의 지도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재와 스스로 모은 기부금을 선거운동에 많이 썼기 때문에 당 차원의 선거자금 모금이 트럼프캠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프리버스는 미국 각 지역 유세 때 지지자들을 동원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실무 차원에서 크게 기여했다.
특히 대선 막바지 플로리다를 비롯한 주요 경합주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요한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됐을 때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조직과 자금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프리버스가 이를 온몸으로 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당내 주류 정치인들 간의 가교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노력과 충성심 덕분에 프리버스는 경선 막바지 트럼프 당선인과 핵심 측근들로만 구성된 '트럼프타워 26층'의 공식 멤버가 될 수 있었고, 트럼프 지지층 내부의 반대 여론에도 결국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일 새벽 승리 연설을 하면서 "라인스 (프리버스)는 슈퍼스타이고 가장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WSJ는 이번 인선에 대해 "트럼프가 실제 정부 운영과 관련해 전통적인 접근법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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