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의 맞대결 앞두고 한 비행기로 브라질행
내일은 적으로 만날지언정 오늘은 동료지간이다.
남미대륙의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앞둔 리오넬 메시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그리고 네이마르(이상 바르셀로나)가 ‘사이좋게’ 한 비행기로 결전장으로 떠났다.
메시는 8일 바르셀로나 팀 동료인 마스체라노 및 네이마르와 함께 네이마르의 개인 제트기를 타고 스페인에서 브라질로 날아갔다. 이들은 모두 6일 벌어진 세비야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출전, 힘겨운 2-1 역전승을 일궈낸 뒤 함께 네이마르의 개인 제트기편으로 이동했다. 브라질의 브라질리안시티에 도착한 이들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각자 대표팀 숙소로 이동했다. 메시와 메스체나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오는 10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1차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결에서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한결 여유가 있는 반면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매우 힘든 위치에 있다. 브라질은 최근 남미예선에서 4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고 6승3무1패(승점 21)로 남미예선 10개국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4승4무2패(승점 15)로 우루과이,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6위에 그치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5위였지만 최근 FIFA가 무자격선수를 출전시킨 볼리비아에게 두 경기 3-0 몰수패를 선언하면서 이중 한 경기에서 볼리비아와 비겼던 칠레가 승점 2점과 3골을 추가로 획득, 아르헨티나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타이가 되면서 다득점으로 아르헨티나를 추월해 5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은 4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5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6위는 본선에 나갈 수 없다. 만약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 팀이 결정된다면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월드컵을 TV로 봐야하는 처지다. 아르헨티나로선 이번 브라질 원정이 너무도 중요한 것이 그 때문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1-1로 비겼다. 당시 메시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메시는 지금까지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0경기 가운데 단 3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그 3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메시없이 치른 7경기에선 1승(4무2패) 밖에 올리지 못하는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홈에서 치른 파라과이와 가진 10라운드에서도 메시없이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브라질 입장에서도 그리 여유만 부릴 수는 없다. 아직 8경기가 더 남아있는데 현재 5, 6위인 칠레, 아르헨티나와의 승점차가 5점에 불과, 아르헨티나에 패한다면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된다. 아르헨티나로선 배수진을 친 일전이고 브라질로서도 홈에서 절대 질 수 없는 경기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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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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