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남지현이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과연 남지현은 윤상현의 적극적인 구애를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3일 오후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는 루이(서인국 분)와 차중원(윤상현 분)이 고복실(남지현 분)을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방송됐다.
차중원은 고복실을 싱싱라인 닷컴의 사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애정 어린 충고를 서슴치 않았다. 고복실도 그런 차중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차가운 듯하지만 고복실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차중원의 냉철함이 요동치는 순간이 딱 하나 있다면 바로 루이가 등장할 때다. 루이는 고복실의 회사가 된 싱싱라인 닷컴에 수시로 방문했다. 차중원의 앞에서 고복실과 버젓이 점심 약속을 잡고, 디저트 메뉴까지 정해놨다는 모습에 동공이 요동쳤다.
이에 차중원의 질투는 사뭇 귀여웠다. 식사 중 짜장면을 한 그릇 더 시켜달라는 루이를 구박했다. 루이가 고복실에게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니까 “거 먹는 얘기 그만해, 고복실 오늘 바쁘단 말이야”라고 하며 둘의 약속을 차단하려 했다.
루이가 고복실을 위해 디저트로 팥빙수 백 그릇을 준비했다고 하자 차중원은 “이 상하게 어떻게 백 그릇을 먹이냐”며 화를 냈다. 이어 루이가 내일 또 오겠다고 하자 심히 언짢아했다.
차중원은 집에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루이를 신경 써야 했다. 아버지 차수일(남명렬 분)이 고복실과 루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자, 차중일은 “사실 고복실은 제가 먼저 만났어요”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루이라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물심양면으로 고복실을 지원해주는 차중원이 신경 쓰이지 않을 리가 없었다.
루이는 고복실의 사무실에서 ‘키다리 아저씨 차중원’이라는 명패를 발견한 뒤 고복실에게 “왜 이 사람이 키다리 아저씨냐”며 자신도 키다리 오빠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차중원과 루이 모두 속이 깊은 사람들이었다. 루이는 다시 한 번 고복실의 회사로 찾아왔다. 고복실의 회사 싱싱라인과 자신의 회사 골드라인의 합병을 제안하기 위해서였다.
초반에 고복실은 루이의 제안을 거절했다. 고복실은 “싱싱라인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 시점에 골드라인과의 합병이 맞는 결정인지 의문이 든다”며 반대했다.
이때 차중원이 나섰다. 그는 의외의 설득으로 두 회사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루이는 골드라인에 있는 방을 주겠다며 차중원도 함께 가자고 했다.
루이는 극구 거절하는 윤상현을 와락 껴안으며 “존재감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결국 윤상현과 루이는 손을 잡게 됐다. 13회에서 보여진 둘의 다툼은 이렇게 ‘브로맨스’로 훈훈한 결말을 맺었다. 그러나 고복실에 대한 마음이 식지 않는 이상, 두 남자의 전쟁은 끝이 없을 것만 같다. 과연 앞으로도 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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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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