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혼술남녀’ 박하나 역 박하선 인터뷰
나 같은 게 뭐라고…아니야, 너는 귀한 사람이야, 괜찮아, 괜찮아 하선아. 넌 잘 될 사람이야."이 때만큼은 `노그래'(노량진 장그래)가 아닌 박하선이었다. 지난 2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기분이 좋은데 자꾸 눈물이 났다. 고생 끝, 행복 다시 시작? 박하선은 이를 악물었다. 박하선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스스로는 ”극복했다"고 했다. 박하선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노량진 공무원시험학원 신입강사 박하나 역을 맡아 호연, 드라마 인기에 견인차를 했다. 과거 `하이킥'만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14년 SBS `유혹' 이후 2년 만이다. 20대 마지막 2년을 `공백'으로 보낸 박하선은 이번 '혼술남녀'의 성공이 감격스러운 듯했다. 박하선은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무엇이 그녀를 이리도 기쁘게 했을까“.극중 박하나의 대사 중에 유독 제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 많았어요. 제가 지난 2년 동안 힘들어서 그랬을까요. 박하나가 아닌 박하선으로서 가슴 속에서 끌어내 한 말들이 많았어요. 자책도 많이 했었고, 난 왜 이럴까,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하이킥'을 연출했던 김병욱 감독님이 제 공백기 동안 많은 힘이 돼주셨어요. 힘들어서 연락할때마다 `너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 터널을 지나면 빛이 나올 것이다'고 하셨어요. 이번 `혼술남녀'가호평받으니 그러시더라고요. 이` 걸로 네가 또 한 번 일어나는구나'. 제 스스로 뭔가 큰 죄를 짓고 재기하는 느낌이에요(웃음). 보람도 되고 뿌듯해요. 망하지 않았으니 다행이죠. 감사합니다.
"박하선은 `혼술남녀'가 `인생작'이라고 했다. 욕심도 내비쳤다. 시즌15를 시작하는 tvN 장수드라마 막` 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 김현숙처럼 되고 싶다고도 했다. 혼` 술남녀'의 열` 린 결말'이 `인생작'에 대한 희망을 더 키우게 했다고 했다. "조금은 아쉬워요. 그래서 시즌2를 꼭하고 싶어요. 안상휘 국장님이 시즌2를 위해 편성을 비워놓고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이번 출연자들과 함께 꼭 시즌2를 하고 싶어요. 하나가 정석이와 사귀는 모습 보여드려야죠(웃음)."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하선은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했다. 키스신도 그렇고, 특히 `혼술'이라는 드라마 콘셉트에 맞게 술도 많이 마셨다. 박하선은“실제 술 먹고 촬영한 장면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술이 많이 늘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2년 동안 쉬면서 `혼술' 많이 했죠(웃음). 영화 볼 때도 마시고 잠 안 올 때도 많이 마셨던 것같아요. 맥주 1캔, 작은 와인 1병이 제 `혼술' 주량이에요. 이번에 촬영하면서 많이 마셨더니 이젠 소주 반병을 마셔도 안 취해요."인기 시트콤 `하이킥'을 통해 코믹 연기를 입증한 박하선은 이번 '혼술남녀'에서도 코믹 연기를 제대로 선보였다“. 정말 많이 웃으며 연기했어요. 촬영장이 정말 즐거웠거든요. 다른 배우들 연기에 웃음 찾느라 NG가 난 적도 많아요. 하석진씨가 성대모사를 잘해요. 특히 황우슬혜 언니 따라 하는 게 정말 웃겨요. 하석진씨는 끼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박하선은“이번 작품에서 좀 더 망가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시즌2를 하면 더 잘 망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래 쉬었던 터라 이번에 각오가 남달랐거든요. 아쉬움이 살짝 남으니 후유증이 좀 있네요. 사실 2년간 쉬면서 촬영 현장에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쉬면서 제가 출연학 작품들을 다시 봤는데 하' 이킥'을 보면서 신기했어요. `아, 내가 저런 연기도 했었구나' 하고요. 이번에 종방연하면서 많이 울었어요. 저는 데뷔 때 말고는 종방연 때 운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에 정말 정이 많아 가고, 박하나에 제 자신이 많이 담겨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박하선은“ `혼술남녀'는 대본부터 그냥 재미가 있었다"며“저 또한 힐링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고 했다“. 2년의 암흑기를 거치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 힐링할 수 있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어요. `혼술남녀'는대본 1부를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부담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코믹연기라 `하이킥'과 비교될 것 같았어요. 초반에 박하나 캐릭터에 힘을 많이주신 것도 부담이었고요. 그런데 나중에는 `나 좀 더 굴려주시지' 하고 아쉽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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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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