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환하게 지은 미소에서도 뭔가 모를 어색함이 느껴졌다. 데뷔한 지 이제 막 3개월째에 접어든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로제 제니 로사)이 인터뷰 현장을 전한 긴장감은 남달랐다.
이렇게 수줍어하고 긴장한 이들이 당당하게 '불장난'을 외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내 전부를 너란 세상에 다 던지고 싶다며 우리 사랑은 불장난이라고 블랙핑크는 자신 있게 외쳤지만, 정작 인터뷰 자리에서 만났을 때는 "데뷔 후 첫 컴백이 너무 떨려요"라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8월 데뷔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 경쾌함과 자신감을 겸비한 퍼포먼스로 데뷔 2주 만인 지난 8월 21일 SBS '인기가요' 정상에 오르며 걸그룹 사상 데뷔 이후 최단기간 음악 방송 1위에 등극,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을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가 낳은 실력파 걸그룹으로서 존재감이 한 몫을 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절대적인 시간 만으로도 이들의 성장은 너무나도 빨랐다.
블랙핑크는 짧지만 강렬했던 첫 데뷔 활동을 마치고 곧바로 신곡 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데뷔를 준비하면서 함께 후속 활동도 염두에 뒀기에 활동 재개에 걸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진 않았다. 더블 타이틀 곡 '불장난'은 블랙핑크가 소화하지 않았던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트랙으로 리드미컬한 패턴과 독특한 신스의 반복이 어우러졌으며 사랑을 불장난에 비유한 센스 있는 가사와 불타오르는 것 같은 화려한 후렴구 등이 인상적이다.
블랙핑크는 또한 'STAY'를 통해 서정적인 감성이 곁들여진 스타일의 곡도 소화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STAY'는 기타 리프와 스트링이 주축이 된 컨트리 스타일의 팝 트랙으로 블랙핑크 4명의 안정적인 보이스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블랙핑크는 이와 함께 '휘파람'의 어쿠스틱 버전도 함께 추가해 새 앨범 'SQUARE TWO'를 완성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먼저 컴백 소감을 전하며 "데뷔 활동 때도 대중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불장난' 역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신기하기도 했고 기뻤다"고 밝혔다.
또한 "'불장난'을 통해서는 우리만의 또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치중했다면 'STAY'는 기타 리프라 입혀져 계절에 맞는 감성적인 면모도 담으려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최근 근황도 전하며 지난 1일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나선 것 역시 언급했다.
"MC를 맡은 정형돈과 데프콘이 엄청 많이 도와주셨죠. 녹화에 들어가는 데 너무 떨렸던 것이 기억나요. 말을 하는데도 입술이 떨리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격려 속에 열심히 녹화에 참여했고 없는 개인기도 막 만들어서 하기도 했어요."(웃음)
블랙핑크는 이와 함께 "양현석 사장님께서 앞으로 방송 활동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줬다"며 "예능, 버라이어티 등 여러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여러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또한 YG 소속 막내 가수로서 선배들의 시선과 반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중 2NE1과 양현석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었다.
"연습생 때 데뷔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었는데 산다라박이 크리스마스에 연습실에서 있었던 저희에게 치킨을 사주면서 많은 응원을 해줬던 게 기억이 나요. 정말 많은 힘이 됐죠. 양현석 사장님은 아빠 같은 매력이 있으세요. 기분이 좋을 때는 그 누구보다 제일 뿌듯해 하시고 저희가 나온 TV 속 모습을 직접 휴대전화로 찍어서 문자메시지로 보내주곤 하셨어요. 화내실 때도 '이건 뭐지' 하면서 저희 모습을 캡쳐해서 보내주시고요."
초고속 성장의 주역들이었지만 블랙핑크는 "아직도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성공을 거둔 YG 소속 선배 가수들을 보며 절대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트와이스 등 타 소속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저희 스스로가 일단 잘 커야 한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이번 '불장난'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블랙핑크를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행히 저희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죠."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휘파람', '붐바야'에 이어 '불장난', 'STAY'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순항 중인 블랙핑크의 연말 시상식에서의 신인상 수상 여부 역시 관심을 모을 것 같다. 블랙핑크에게 이에 대해 물었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오랜 기간 준비해서 활동하는 만큼 정말 신인상을 받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블랙핑크는 마지막으로 팀으로서 목표에 대해 답했다.
"언제든 지 어떤 장르의 곡으로 나와도 팬들이 찾아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음악이든 무대든 저희를 항상 찾아주고 좋아해 주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다른 걸그룹 못지않게 정말 열심히, 많이 준비했으니까 저희 노래 많이 들어주세요!"
<스타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