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리조 홈런포 등 13안타 대폭발
▶ 다저스에 10-2 완승…NLCS 2승2패

다저스 루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가 4회초 컵스의 애디슨 러셀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뒤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강타자들이 마침내 긴 잠에서 깨어났다. 극심한 포스트시즌 슬럼프에 시달리던 애디슨 러셀과 앤소니 리조가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3안타로 10점을 뽑아 LA 다저스를 10-2로 완파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는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되찾았고 이제 시리즈는 3전2선승 싸움으로 압축됐다. 시리즈 5차전은 20일 오후 5시(LA시간, TV-FS1)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19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NLCS 4차전 경기에서 컵스는 다저스의 루키 좌완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첫 3이닝동안 무안타로 눌리며 구단 기록인 포스트시즌 연속이닝 무득점행진을 21이닝으로 연장시켰다.
하지만 컵스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선두 벤 조브리스트가 3루쪽 기습 번트안타로 출루한 것이 기폭제가 되며 갑자기 깨어났다. 이 이닝에서만 집중 4안타를 몰아쳐 일거에 4점을 뽑아내며 깊은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조브리스트에 이어 하비 바예스와 윌슨 콘트레라스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컵스는 제이슨 헤이워드의 내야땅볼로 리드를 2-0으로 벌린 뒤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두 명 중 한 명인 러셀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5회초에는 러셀과 함께 동반 침묵을 이어가던 리조가 구원투수 페드로 바예스를 상대로 센터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또 한 점을 보탰다.
일단 물꼬가 터지자 컵스 타선은 멈추지 않고 다저스 불펜을 두들겼다. 6회초엔 타자 일순하며 5안타와 볼넷 1개, 그리고 다저스의 에러 2개를 묶어 5점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선 만 20세의 우리아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연소 선발투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투구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3회까지 컵스 타선을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등 호투했으나 4회 컵스에 집중타를 얻어맞고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우리아스는 이날 3⅔이닝동안 4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회 2사 2루에서 2루주자 저스틴 터너가 캐처 견제구에 걸려 횡사하며 첫 찬스를 놓쳤고 2회말엔 2사 1, 2루에서 앤드루 톨스의 우전안타 때 홈에 뛰어들던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홈 송구에 간발의 차로 아웃돼 선취점을 놓쳤다.
TV 리플레이에서 곤잘레스는 캐처 태그직전 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한 것으로 보였으나 주심의 판정은 아웃이었고 비디오 판정에서도 번복되지 않았다.
5회초까지 0-5로 뒤진 다저스 타선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터너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해 2-5로 따라갔으나 이어 곤잘레스와 대타 키케 헤르난데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모멘텀을 잃었다. 그리고 컵스는 곧바로 6회초 대거 5점을 보태 승부에 못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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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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