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부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 볼티모어 와일드카드 통과하면 ‘김현수-추신수’ 맞 대결도 성사

추신수(위)와 김현수 선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 문턱에 들어서면서 코리안 빅리거들이 펼칠 ‘가을야구’ 활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2일로 6개월여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치고 4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포스트시즌, 즉 가을 야구행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구단은 전체 30개 가운데 10곳.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가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8강)에 직행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아메리칸리그는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막차에 올라탔다.
코리안 빅리거들 가운데서는 김현수(28•볼티모어)와 추신수(34•텍사스)가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한국선수가 월드시리즈(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끼는 모습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한국인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투수 김병현이 유일하다. 김병현은 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04년 보스턴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양대리그에서 모두 우승 반지를 얻었다. 김현수와 추신수는 한국인 타자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셈이다.
볼티모어가 4일 토론토 원정으로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를 통과하면 6일부터 5전3승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와 맞붙는다. 김현수와 추신수의 가을야구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둘은 포스트시즌에 팀의 주축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신인 김현수는 시범경기 부진에 따른 구단의 마이너리그 강등 압박과 홈 개막전 야유를 딛고 대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최종전에서 볼넷 1개를 얻은 그는 데뷔 시즌에 3할 타율(0.302•305타수 92안타)을 찍었다. 홈런 6개와 22타점 36득점도 보탰다. 특히 지난달 29일 대타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막판 4경기 연속 안타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나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팀과 같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기분 좋다”며 “(5월26일) 휴스턴전 3안타를 쳤을 때부터 팀에 자리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지독한 불운을 겪은 추신수는 지난 1일 복귀해 막판 3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2(178타수 43안타) 7홈런 17타점.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던 전망을 딛고 조기 복귀한 추신수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두 차례 경험한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타율 0.250(24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0.586) 텍사스와 10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전체 승률 1위(0.640) 컵스 외에도 보스턴•다저스 등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으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마무리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9세이브(6승3패14홀드)에 평균자책점 1.92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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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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