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호 오늘 소집…러시아 향한 도전 재개
▶ 6일 카타르와 3차전, 11일엔 운명의 이란 원정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긴장 속에서 카타르-이란과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러시아를 향한 도전을 재개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3, 4차전인 카타르, 이란과의 2연전을 위해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 맨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소집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1승1무(승점 4•골득실+1)를 기록 중인 한국은 2승의 우즈베키스탄(승점 6•골득실+2)과 1승1무(승점 4•골득실+2)의 이란에 이어 A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예선 첫 두 경기를 무패로 넘겼지만, 슈틸리케호는 답답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중국과 1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서다 내리 2실점한 뒤 힘겹게 이겼고 시리아와 2차전에서는 상대의 '침대 축구'에 말려 득점 없이 비겼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안일한 전술이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3, 4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전술 실수를 인정하며 남다른 각오로 카타르와 이란 경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를 뽑아 선수들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 '군기 반장' 역할을 맡겼고, K리그 선수를 8명이나 뽑아 해외파 선수들에게 긴장감도 불어넣었다.
비록 1, 2차전에서 아쉬움은 남겼지만, 최종예선 3, 4차전을 앞둔 대표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도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화끈한 골 소식을 전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또한 1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꺽다리 골잡이' 김신욱(전북)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공격의 옵션'이 다양해졌다.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LA 시간 6일 오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르고 나서 이번 최종예선 최고의 고비로 꼽히는 이란 원정에 나선다. 이란과의 4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45분(LA시간 11일 오전 7시45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A매치에서9승7무12패로 열세이고 최근 3연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알 아자디 경기장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2무4패) 징크스를 갖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지난 2014년 11월 이란 테헤란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 3, 4차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에게 초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당장 최종예선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발등의 불이고 또한 대표팀 경기력에 실망했던 팬들에게 다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대표팀이 처음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최근 2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어떤 경기도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카타르전을 간과하고 이란전을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우선 홈 3차전 상대인 카타르에 대해 모든 관심을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는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빼아픈 2연패를 당한 뒤 감독을 교체했고 이번 한국전에서 사실상 배수진을 치고 나설 전망이어서 한국으로선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